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 취임 “우편 적자 확대…AX 2030으로 체질 개선”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2월 13일, 오후 02:0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박인환 신임 우정사업본부장이 13일 취임사를 통해 “우편사업은 IT 발달과 민간 경쟁 심화로 매출이 감소하고 경직성 비용 구조로 적자 폭이 매년 확대되고 있다”며 “금융사업도 취약한 수익 기반 영향으로 이익이 정체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 본부장은 “단편적 현안을 처리하는 관리자를 넘어, 근본 문제 해결을 위해 조직 구성원과 소통하고 조율하며 우정가족을 연결하는 역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위기 극복의 출발점으로 현장 소통을 제시했다. 그는 “전국 현장에서 우정가족과 위기 상황을 가감 없이 공유하고 미래 방향을 놓고 토론하며 해법을 고민하겠다”며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한데 모아 추진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조직 비전으로는 “국민의 오늘을 연결하며 내일의 가치를 더하는 한국우정”을 내걸고, 이를 위한 4대 과제를 제시했다.

박인환 신임 우정사업본부장
첫 번째 과제는 수익 구조 개선이다. 박 본부장은 우편 분야에서 “우체국 네트워크 장점을 활용해 수익성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고, 집 근처 우체통과 편의점 등에서도 소포 접수가 가능하도록 고객 곁의 사업 구조로 바꾸겠다”고 했다. 금융 분야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 설계와 현장 영업력 지원으로 채산성을 높이고, 자산운용 체계를 고도화해 이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AX(인공지능 전환) 기반의 체질 개선이다. 박 본부장은 “기존 물류·금융 프로세스가 소임을 다해가고 있다”며 “AI 시대에 맞춰 새로운 프로세스와 인프라를 갖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소포 중심의 수도권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생성형 AI 기반으로 금융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AX 2030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요금 책정, 재정, 시설 투자, 신규 사업 진출 등 핵심 분야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법제 정비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 과제는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한 민생 접점의 공적 플랫폼 구현이다. 박 본부장은 정부 위탁 사업을 발굴·확대하고, 지역 균형 발전과 생활 안전망 강화를 뒷받침하는 특화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했다. 범부처 공동 이용 창구로서 우체국 활용을 확대해 국민 편익을 높이고 국가 재정 부담 완화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마지막 과제는 조직 문화 개선이다. 박 본부장은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며 성과 지향 인사 제도 도입, 노사 간 상시 대화, 우수 정책 발굴과 성실 직원 포상 등을 통해 활기찬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과 사람을, 민생과 실물을, 국민과 정부를 연결하는 본업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 국민에게 행복을 드리는 우정 조직을 함께 만들자”고 당부했다.

한편 박인환 본부장은 전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40회로 공직에 입문해 정보통신부, 지식경제부, 미래창조과학부, 대통령비서실, 과기정통부 등에서 우정·정보통신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경영기획실장, 우편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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