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도대첩 속 '수군' 되어 직접 싸운다…프로젝트 임진[토요리뷰]

IT/과학

뉴스1,

2026년 2월 14일, 오전 07:10

게임을 시작하자 한산도 앞바다에서 일본 함선을 겨냥하는 수군 병사가 되었다.(프로젝트 임진 게임 화면 갈무리)

마우스를 클릭하자, 한산도 앞바다에서 일본 함선에 대포를 겨누는 수군 병사가 되었다. 포성이 멎자 시점은 7년 전 함경도로 거슬러 올라갔다.

조이시티(067000)가 퍼블리싱하고 레드징코게임즈가 개발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 임진'의 첫인상은 '익숙함 속의 신선함'이었다.

이달 10일 시작한 2차 알파 테스트에 참여했다. 게임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의 문법을 MMORPG에 이식하려는 시도가 돋보였다.

캐릭터를 생성하고 마주한 첫 임무는 여진족에게 납치된 백성을 구출하는 것이었다.

이순신 장군과의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프로젝트 임진 게임 화면 갈무리)

이 과정에서 만난 젊은 날의 이순신 장군은 인상적이었다. 그는 "여진족 사정을 잘 알 테니 도와달라"며 협력을 요청했다.

역사 속 성웅(聖雄)이 되기 전 북방을 지키던 장수로서의 이순신을 조명한 점이 흥미로웠다.

이용자는 본인 캐릭터 외에도 진지에서 영입한 '방득', '귀남' 같은 동료 NPC(Non-Player Character)를 함께 조종해야 했다.

이들과 함께 여진족 병사를 상대로 일제히 공격을 퍼부을지, 아니면 각자 흩어져 일대일로 맞설지를 선택해야 했다.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RTS 게임처럼 유닛을 드래그해 '어택 땅'(일점사)을 찍거나, 일일이 컨트롤하는 재미가 있었다.

신기전을 발사해볼 수도 있었다. (프로젝트 임진 게임 화면 갈무리)

역사책에서만 보던 '신기전' 등 조선시대의 화기를 사용해 볼 수도 있었다.

게임은 전쟁의 치열함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다양한 인간군상도 조명했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 귀순한 일본인을 가리키는 '항왜' 캐릭터가 인상 깊었다.

MMORPG 특유의 소통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게임을 종료하려다 "그냥 나가면 저장이 안 될까 봐 걱정된다"고 상단(길드) 채팅방에 말했다.

그러자 순식간에 동료 상단원 5명이 달려들어 "자동 저장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알려줬다.

게임 내 상단에 가입했다.(프로젝트 임진 게임 화면 갈무리)

아쉬운 점도 있었다. 선조가 피난을 간 개성 지역에서 만난 NPC들은 어색한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고 있었다.

개성 사투리나 표준어가 아닌 경상도 억양을 쓰는 북쪽 사람들의 모습은 몰입감을 다소 해쳤다. 정식 출시 전까지 섬세한 고증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프로젝트 임진'은 익숙한 임진왜란 소재를 RTS 방식의 전투와 결합해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냈다.

일부 고증 오류 등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역사와 게임적 허용 사이에서 줄타기를 시도한 점만으로도 시도해 봄 직하다고 느껴졌다.

프로젝트 임진(조이시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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