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지원 아닌 투자'로 유니콘 30개 키운다…7632억 펀드 가동(종합)

IT/과학

뉴스1,

2026년 2월 24일, 오후 06:33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TP타워에서 열린 '과학기술혁신펀드 제1호 결성식' 에서 결성 세레모니 및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4 © 뉴스1

정부 재정 투입 없이 민간 자본으로 조성된 7632억원 규모 과학기술 투자 펀드가 출범하며 국가전략기술 기업을 겨냥한 장기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과학기술 분야 투자 펀드 가운데서도 비교적 큰 규모로 평가된다.

정부 재정으로 연구개발(R&D)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이 투자에 나서고 성과를 회수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기존 정책과 차별화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과학기술혁신펀드 제1호 결성식'을 열고 총 7632억 원 규모 펀드의 투자 개시를 알렸다.

연구비 지원에서 '민간 투자'로 전환
과학기술혁신펀드는 정부가 연구비를 직접 지원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민간 자본이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신한은행·IBK기업은행·우리은행 등 국가 연구개발(R&D) 자금 관리 전담은행이 4년간 4940억 원 규모 모펀드를 조성한다.

그리고 민간 투자를 추가로 유치해 총 7632억 원 규모 자펀드가 결성됐다. 당초 목표액(2559억 원)의 약 3배 수준이다.

투자금은 향후 10년 동안 기술 기업에 투입된 뒤 기업 성장에 따라 회수되는 장기 투자 방식으로 운용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TP타워에서 열린 '과학기술혁신펀드 제1호 결성식' 에서 결성 세레모니 및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도종원 스타셋인베스트먼트 대표파트너, 김창수 킹고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 송혁진 프리미어파트너스 대표이사, 이석원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 장민영 IBK기업은행장, 배경훈 부총리, 정상혁 신한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전제모 헬리오스PE 대표이사, 김명환 BNH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양정규 지유투자 대표이사,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이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4 © 뉴스1

모펀드→자펀드→스타트업 투자 구조
펀드는 재간접펀드(Fund of Funds) 방식으로 운영된다. 모펀드가 분야별 벤처캐피털(VC)에 자금을 맡기면 운용사가 유망 기술 기업을 발굴해 직접 투자한다.

제1호 펀드는 △반도체·디스플레이(4010억 원) △인공지능(1440억 원) △첨단모빌리티(490억 원) △첨단바이오(1076억 원) △양자기술(616억 원) 등 5대 분야로 구성됐다.

이 펀드는 '지원'이 아닌 '투자'에 방점이 찍힌다. 자펀드는 중점 분야 기업에 30~40% 이상을 투자하고,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 기업에는 60% 이상을 의무적으로 투입한다.

투자 이후 기업 가치가 오르면 지분가치 상승이나 인수합병(M&A), 상장 등을 통해 회수하는 구조로 운용 기간도 통상 펀드보다 긴 10년 안팎 장기 투자를 전제로 한다.

현장에서는 프리미어파트너스(AI), BNH인베스트먼트(바이오), 블루포인트파트너스(양자) 등이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TP타워에서 열린 '과학기술혁신펀드 제1호 결성식' 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4 © 뉴스1

"유니콘 20~30개 목표"…4호 펀드까지 확대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출자된 자금을 통해 유니콘 기업 20~30개 이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펀드의 의미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투자 대상을 정하는 대신 민간 운용사가 시장성과 기술성을 기준으로 기업을 발굴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정부는 과학기술혁신펀드를 통해 연구개발 성과가 창업과 투자,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민간 중심 기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제2호 펀드는 오는 4월 출자 공고를 거쳐 6월 운용사 선정을 진행하며, 향후 4호 펀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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