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6 울트라를 손에 든 스티브잡스 애플 창업자(AI 생성이미지)
삼성과 애플의 인연은 동업 관계로 시작했다. 1983년 11월, 당시 28세 청년이던 잡스는 삼성전자 수원공장을 찾았다. 훗날 ‘아이패드’의 모태가 될 태블릿 컴퓨터 구상을 품고 있던 잡스는 이를 실현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급처가 필요했다.
당시 73세였던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은 이 새파란 미국 청년의 혜안을 알아봤다. 가전제품을 저렴하게 팔던 삼성에 잡스의 제안은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의 가능성을 시험할 무대였다.
‘삼성 라이징’을 쓴 제프리 케인 기자는 저서에서 이 만남이 아이폰 시대의 기반이 됐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에 대해 “두 사람의 만남으로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협력에서 경쟁으로… 아이폰 vs 갤럭시 20년의 치열한 전쟁
시간이 흘러 양 사는 협력에서 경쟁의 관계로 바뀌었다. 2000년대 후반, 고(故) 이건희 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가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다.
삼성은 2007년 잡스가 아이폰을 세상에 내놨을때 핵심 부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축적했다. 이후 2010년 구글 안드로이드를 등에 업고 ‘갤럭시 S’를 출시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삼성 갤럭시가 히트를 치던 시절 잡스는 “카피캣”이라며 특허소송을 제기하며 삼성 압박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고, 2012년 출하량 기준 휴대폰 점유율 1위에 등극했다.
역사는 반복된다. 애플의 폐쇄적인 소프트웨어 파워와 삼성의 압도적인 하드웨어 제조 기술은 지난 20년간 서로 경쟁하고 모방하면서 인류의 디지털 환경을 진화시켰다.
잡스가 떠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가 강조한 ‘사용자 경험’의 유산은 갤럭시의 혁신을 자극하는 촉매제다.
갤럭시 S26 울트라 블랙(사진=삼성전자)
아마 그는 특유의 오만한 미소를 지으며 검정 터틀넥의 소매를 걷어 올린 채 이렇게 말하며 너스레를 떨지 않았을까.
“진정한 마법은 설명이 필요 없는 법인데, 당신들의 AI는 너무 수다스럽지 않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