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루 샤오미 사장 "AIoT 10억대 연결 돌파…향후 5년 240억 달러 투자"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2월 28일, 오후 11:40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샤오미는 이제 단순한 스마트폰 제조사가 아닙니다. 전략, 제품, 기술, 제조 전반을 아우르는 ‘인간-자동차-가정(Human-Car-Home)’의 완전한 생태계를 갖춘 세계 유일의 기업입니다.”

윌리엄 루(William Lu) 샤오미 그룹 사장은 28일(현지시간) 글로벌 신제품 발표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며 샤오미의 압도적인 하드웨어 생태계와 미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윌리엄 루(William Lu) 샤오미 그룹 사장이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콩그레스 카탈루냐 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신제품 발표회에서 샤오미의 올해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AIoT 연결 기기 10억 대 돌파”… 30조 원 규모 파격 투자 단행

이날 루 사장은 샤오미의 AIoT 플랫폼에 연결된 글로벌 기기 수가 10억 대를 돌파했다는 수치를 공개했다. 이는 전 세계 가전 및 모바일 시장에서 샤오미가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을 뜻한다.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갤럭시 언팩에서 발표한 올해 ‘갤럭시 AI 기기’ 누적 8억대를 보급 목표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샤오미는 공격적인 투자 목표도 발표했다.

샤오미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향후 5년간 핵심 기술 개발에 240억 달러(약 32조 7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투자 규모를 두 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로, 칩셋, 운영체제(OS), AI 등 기초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입된다.

자체 개발한 ‘스링(Extreme) O1’ 칩셋을 공개하며 기술 독립을 선언했다. 이 칩셋은 2세대 3나노 프로세서로 제작되어 샤오미의 차세대 플래그십 라인업의 두뇌 역할을 맡게 된다. AI 분야에서도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인 ‘샤오미 MIMO’를 통해 모든 기기의 지능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윌리엄 루(William Lu) 샤오미 그룹 사장이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콩그레스 카탈루냐 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신제품 발표회에서 샤오미의 올해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전기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 2025년 50만대 판매 돌파

전기차 시장에서 자신감도 드러냈다. 샤오미의 신형 전기 SUV ‘YU7’은 올해 1월 중국 시장에서 약 3만 7869대 판매되며 테슬라 모델Y를 제치고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루 사장은 “2025년 말까지 50만 대 이상의 차량을 인도했다”며 “샤오미 EV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전체 전기차 섹터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동차 문화의 확산을 위해 글로벌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GT)’와 파트너십을 맺고 ‘샤오미 SU7 울트라’ 모델을 게임 내에서 선보이는 등 젊은 층을 겨냥한 마케팅도 강화한다.

윌리엄 루(William Lu) 샤오미 그룹 사장이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콩그레스 카탈루냐 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신제품 발표회에서 샤오미의 올해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아이폰17 시리즈 정조준… 성능·배터리 압도하는 ‘샤오미 17’

샤오미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17 시리즈도 발표했다.

샤오미 17은 6.3인치 컴팩트 폼팩터임에도 불구하고 6,300mAh의 대용량 ‘서지(Surge)’ 배터리를 탑재했다. 테스트 결과, 아이폰 17 프로보다 30% 더 많은 충전량을 확보하고도 아이폰이 방전된 시점에 샤오미 17은 23%의 잔량을 유지하는 괴력을 보였다.

100년 전통의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50MP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메인·망원·초광각)은 ‘서미룩스(Summilux)’ 렌즈를 채택해 전문 사진 작가 수준의 결과물을 제공한다.

차세대 M10 OLED 패널을 사용해 최대 3,500니트의 밝기를 구현하면서도 전력 소비는 낮췄다.

최상위 모델인 ‘샤오미 17 울트라’는 1인치 이미지 센서인 ‘라이트 퓨전 1050L’을 탑재해 저조도 촬영의 한계를 극복했다. 이날 발표에서 샤오미는 야간 촬영 등 사진 촬영 부문에서 시종일관 아이폰17 프로 대비 뛰어난 점을 강조했다.

또한 새로운 운영체제인 ‘HyperOS 3’를 통해 맥북(MacBook)과의 연결성 강화, 구글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 지원 등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넘어선 사용자 경험을 예고했다.

윌리엄 루 사장은 “이틀 뒤 열리는 MWC2026에서 샤오미의 AI와 ‘인간-자동차-가정’ 생태계가 어떻게 현실이 되는지 전 세계에 증명하겠다”고 말했다.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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