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삼성, 갤S26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자신감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3월 01일, 오전 11:01

[이데일리 권하영 기자] “경쟁사가 따라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당분간은 갤럭시만의 경험이 될 겁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갤럭시 하드웨어 혁신 브리핑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 하드웨어 담당 문성훈 부사장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 공개한 ‘갤럭시 S26 울트라’의 핵심 신기술인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화면 보안과 사용자 경험을 동시에 겨냥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차세대 스마트폰 경쟁의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는 모습이다.

◇5년 연구 끝에 탄생한 ‘픽셀 제어’ 기술…“특허 회피 쉽지 않을 것”

문성훈 삼성전자 MX사업부 하드웨어 담당 부사장은 갤럭시 S26 울트라에 세계 최초로 적용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에 대해 “관련 특허를 상당수 확보했기 때문에 경쟁사가 그 특허들을 사용하지 않고 구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갤럭시만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경험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정면을 제외한 상하좌우 시야각에서 화면이 거의 보이지 않도록 제어하는 기술이다. 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 등에서 주변 시선에 의한 정보 노출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시야각을 물리적으로 제한하는 보호 필름과 달리, 디스플레이 자체에서 시인성을 정밀하게 제어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외 주요 매체들도 이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은 삼성의 새로운 스마트폰 보안 스크린을 최대한 빨리 따라해야 한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아이폰 역시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도입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문 부사장은 “현재로서는 관련 특허나 제품을 외부에 판매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약 5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구현된 기술이다. 빛을 수직 방향으로 방출하는 픽셀과 확산형 픽셀을 상황에 맞게 정밀 제어하는 방식으로 구동돼, 시야각을 제한하면서도 밝기와 화질 저하를 최소화했다. 메신저나 금융 앱 실행 시 특정 영역만 선택적으로 가리는 기능도 가능하며, 전체 화면이 아닌 상단 알림에만 프라이버시 모드를 적용하는 것도 지원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설계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고객 반응과 공급 안정성을 고려해 해당 기능을 울트라 모델뿐 아니라 일반 및 플러스 모델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보급형 A 시리즈까지의 확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 고도화 방향도 제시했다. 문 부사장은 “향후에는 사용자가 별도로 프라이버시 모드를 설정하지 않아도, 주변 환경이나 전파 신호 등을 인식해 공공장소에서는 자동으로 기능이 활성화되는 형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앱 개발자들과 협력해 애플리케이션 내 특정 정보 영역만 선택적으로 보호하는 방식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S26 울트라에 최초로 내장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모습. 사진=권하영 기자
◇전용 AP·엑시노스 병행 전략…온디바이스 AI 성능 강화

하드웨어 성능 개선 역시 AI 사용자 경험 고도화를 뒷받침한다. 갤럭시 S26 울트라에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탑재돼 전작 대비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은 39%, 그래픽처리장치(GPU)는 24%, 중앙처리장치(CPU)는 19% 향상됐다. 이에 따라 생성형 편집 등 온디바이스 AI 기능의 처리 속도와 반응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디스플레이와 이미지 처리 기술도 함께 강화됐다. 화질 개선 솔루션 ‘mDNIE’는 이미지 프로세싱 정밀도를 4배 높였으며, AI 기반 업스케일링 알고리즘 ‘프로스케일러(ProScaler)’를 통해 이미지나 텍스트 확대 시에도 선명도를 유지하도록 했다.

특히 일반 및 플러스 모델에는 삼성전자의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600’이 탑재되며, 자체 칩 경쟁력 강화 의지도 드러냈다. 엑시노스 2600은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2나노(㎚) 공정으로 제조된 반도체로, 성능과 전력 효율, 발열 안정성 측면에서 내부 평가 기준을 통과했다는 설명이다.

문 부사장은 “세계 최초 2나노 AP로서 성능과 발열, 소비전력 등 혹독한 내부 검증을 거쳤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울트라 모델에도 엑시노스 탑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발열 제어와 휴대성도 개선했다. 내부 구조를 재설계한 신규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를 적용해 열 순환 효율을 높였고, 병목 구간 면적을 전작 대비 28% 확대해 고성능 작업 시에도 안정적인 구동을 지원한다. 또한 ‘초고속 충전 3.0’을 지원해 약 30분 만에 최대 75% 충전이 가능하며, 울트라 모델 기준 7mm대(7.9mm) 두께 구현과 경량화를 통해 휴대성까지 강화했다.

문 부사장은 “‘갤럭시 S26 울트라’를 통해 역대 가장 강력한 성능의 AI폰을 보다 높은 사용성과 휴대성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