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티어, KT와 제주은행 ‘생성형 AI 플랫폼’ 수주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3월 04일, 오후 06:4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버티컬 AI·DX 솔루션 기업 플래티어(Plateer)가 KT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주은행의 ‘GenAI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최근 롯데홈쇼핑 프로젝트에 이어 금융권 레퍼런스를 확보하면서, 플래티어의 ‘에이전틱 AI(Agentic AI)’ 전략이 유통을 넘어 고규제 산업으로 본격 확장하는 흐름이다.
제주은행은 이번 플랫폼 구축을 계기로 디지털 뱅크 전환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플랫폼 구축 이후 ‘1부서 1에이전트’ 체계를 전사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내걸었다. 은행 내부에서는 직원이 쉽게 활용하는 AI 업무환경,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고객 중심 지능형 금융서비스 구현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플래티어는 자사 에이전틱 AI 플랫폼 ‘XGEN(엑스젠)’을 제주은행에 공급한다. 회사 측은 XGEN이 금융권이 요구하는 높은 보안 기준에 맞춰 설계된 엔터프라이즈급 생성형 AI 인프라라는 점을 강조했다. 핵심은 내부 데이터가 외부로 나가지 않는 폐쇄형 온프레미스(설치형) 환경, 망분리 구조, 정교한 접근 통제 정책과 내부통제 체계를 함께 지원한다는 점이다.

현장 적용 시나리오도 구체화했다. 플래티어는 XGEN이 단순 챗봇을 넘어 업무 단위에서 작동하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심사보고서 생성 지원, 내부통제·상시감시 자동화, KYC(고객확인제도, Know Your Customer)·AML(자금세탁방지, Anti-Money Laundering) 분석 등 은행 핵심 업무 전반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코드 기반 비주얼 캔버스 에디터를 제공해 비개발자도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금융업무용 에이전트를 구성·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진병권 플래티어 ECS AX사업부문장은 “이번 협력은 XGEN이 온프레미스·망분리·내부통제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금융기관의 복잡한 업무를 실제로 자동화·효율화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단순 LLM(거대언어모델)도입을 넘어 업무 단위에서 작동하는 에이전틱 AI 인프라를 요구하고 있다”며 제조·에너지·제약·방산 등 고규제 산업군에서 PoC(개념검증)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플래티어는 KT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산업별 템플릿을 표준화해 적용 속도를 높이는 전략도 병행한다. 유통·이커머스에서 축적한 템플릿을 금융, 제조, 공공 등 규제가 강한 산업에 맞게 신속 확장하는 방식으로, 이번 제주은행 수주가 그 ‘버티컬 확장’ 전략의 대표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