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사람인줄 알았는데"···북한, AI 이용해 서방 기업 취업 사기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3월 07일, 오전 09:35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북한이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을 외화벌이를 위한 취업 사기에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북한과 같은 위협행위자들이 피싱 미끼 제작, 가짜 신분증 제작과 사칭 등을 이용해 재택근무가 가능한 서방 기업의 정보기술(IT) 분야 일자리에 취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마이크로소프트 블로그)
MS가 위협인텔리전스 도구를 활용해 북한의 원격 IT 근로자들을 관찰한 결과, 북한이 AI 기술을 활용해 취업 사기 성공률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 결과, 북한은 원격 면접 과정에선 음성 변조 프로그램을 사용해 억양을 숨기고 서방 지원자인 것처럼 꾸몄다. 신분증과 이력서에 사용할 사진은 얼굴 합성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생성형 AI 도구를 이용해 만들었다.

또 북한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서방 국가에서 자연스러운 이름과 이메일 주소 형식을 생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AI의 도움을 받아 특정 직무 설명에 맞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대량의 가짜 신분을 만들어 구직 플랫폼에 등록했다.

구직 플랫폼에 올라온 채용 공고는 AI로 분석해 자격증, 경력 등 각종 요구사항을 파악한 뒤 이에 맞춰 지원서를 작성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MS는 북한이 ‘그리스식 이름 100개를 만들어달라’거나 ‘특정 이름을 기반으로 이메일 주소 형식 목록을 만들어달라’는 식으로 AI 명령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MS는 지난해 북한 IT 취업 사기와 관련된 아웃룩과 핫메일 계정 약 3000개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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