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현장경영서 버킷차 오른 홍범식 LGU+ CEO...“안전사고, 제 욕심은 0건”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3월 15일, 오후 07:3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홍범식 LG유플러스 CEO가 첫 현장 경영 행보로 ‘안전’을 택했다. AI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서도 통신사업의 본질은 안전과 품질, 보안 같은 기본기에 있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홍 CEO는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의 통신 설비 점검 현장을 찾아 작업자들의 안전관리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현장 구성원들과 의견을 나눴다. 특히 전봇대와 건물 외벽 등 고소 작업에 쓰이는 버킷 차량에 직접 올라 약 5m 높이의 광접속함체를 점검하며 작업자들의 실제 근무 환경을 몸소 살폈다.

LG유플러스 홍범식 CEO(사장)가 서울 마포구 네트워크 점검 현장을 방문해 작업자들의 안전을 강조했다. 홍범식 CEO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통신 설비 점검 현장에서 버킷 차량에 탑승, 5m 높이의 광접속함체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홍 CEO는 “숫자로 생각하는 5m와 직접 차량에 탑승해 체감하는 5m는 하늘과 땅 차이”라며 “그만큼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작업환경이 쉽지 않다는 점을 느꼈고, 구성원들이 더욱 안전하게 일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작년에 비해 지난해 안전사고가 크게 줄어든 점은 현장에서 노력해준 구성원들 덕분”이라며 “다만 제 욕심으로는 이 숫자를 0건으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홍 CEO는 실제 작업 절차에 따라 네트워크 점검을 마친 뒤 직접 안전 장비를 착용하며 느낀 점을 현장에 공유하고, 점검 절차 개선 의견도 전달했다. 그는 “실제로 위에 올라가보니 안전 관점에서는 체공시간, 즉 위험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공정 품질을 유지하면서 시간을 최적화하는 방법, 또 5m 높이의 좁은 공간에서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 점검 이후 홍 CEO는 수도권 인프라 담당 구성원들과 만나 네트워크 운영 상황과 안전 관리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도 그는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홍 CEO는 “안전 관련 비용은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기업 이익을 떠나 안전에 대한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안전 투자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범식 CEO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통신 설비 점검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홍 CEO가 취임 이후 품질과 안전, 보안 등 통신사업의 기본기를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첫 현장 경영 장소로 대전 R&D센터를 찾아 네트워크 품질을 점검했고,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현장에서도 AI 인프라와 함께 보안, 품질, 안전, 고객 가치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강조한 바 있다.

홍 CEO는 당시 2025년을 돌아보며 “국가 기간통신사업자로서 보안·품질·안전만큼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기본기”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보안과 품질, 안전 같은 기본기에는 단순한 수익 관점이 아니라 국민 편익 관점에서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네트워크 보안 역량 강화와 관련해서도 내부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고객에게 상용 서비스로 제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자사 네트워크 보안 수준까지 함께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본기 강화를 위해 정보보안 투자도 확대한다. 매년 30% 이상 정보보안 투자를 늘리고, 향후 5년간 약 70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술 투자뿐 아니라 감지·모니터링·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체계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마포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홍 CEO는 앞으로 네트워크 현장과 고객센터 등 다양한 사업 현장을 직접 찾아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통신사업의 기본기를 점검하는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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