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플랫폼·글로벌 투톱 체제 출범…고정희·장윤중 공동대표로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3월 26일, 오전 09:4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플랫폼 혁신 전문가와 콘텐츠 글로벌 사업 전문가를 전면에 세운 공동대표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경쟁력에 플랫폼 고도화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성장 속도를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카카오엔터는 25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고정희·장윤중 공동대표 체제를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새 리더십 출범과 함께 플랫폼과 글로벌 사업을 양축으로 한 조직 재정비에도 나섰다. 플랫폼 서비스 사업을 총괄하는 CPO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글로벌 그로스 센터를 신설하고, 각각 고정희·장윤중 공동대표가 직접 맡기로 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고정희장윤중 공동대표
이번 인선의 핵심은 두 대표의 경력이 뚜렷하게 갈린다는 점이다. 고정희 공동대표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카카오를 거쳐 카카오뱅크에서 채널·서비스 총괄, 최고서비스책임자, 최고전략책임자, AI그룹장 등을 역임한 플랫폼 전략통이다. 사용자 경험 설계와 데이터, AI 기반 서비스 혁신 경험을 바탕으로 멜론, 카카오페이지, 베리즈 등 주요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장윤중 공동대표는 글로벌 콘텐츠 사업에 강점을 가진 인물이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와 아시아 허브 대표를 지냈고, 이후 카카오엔터에서 글로벌전략총괄, 카카오엔터 아메리카 대표, 글로벌 대표를 맡아왔다. 2023년에는 SM엔터테인먼트 CBO도 겸임했다. 음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서 쌓은 기획·유통·사업 확장 경험을 바탕으로 카카오엔터 IP의 해외 확장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결국 이번 공동대표 체제는 플랫폼 경쟁력과 글로벌 IP 사업 역량을 각각 책임지는 투톱 구조로 요약된다. 카카오엔터가 보유한 뮤직·스토리·미디어 IP를 플랫폼에 더 촘촘히 결합하고, 이를 글로벌 팬덤 확장과 수익화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고정희 공동대표는 CPO를 겸임하며 IP 플랫폼 혁신과 고도화를 주도한다. 카카오엔터는 고 대표가 IT·금융 플랫폼에서 축적한 사용자 중심 서비스 설계와 AI 활용 경험을 엔터 플랫폼 전반에 이식해 차별화된 맞춤형 콘텐츠 경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윤중 공동대표는 글로벌 그로스 센터장을 맡아 해외 성장 로드맵을 구체화한다. 뮤직·스토리·미디어 IP의 기획, 제작, 유통 전반을 잇는 가치사슬을 강화하고, 확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슈퍼 IP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엔터가 국내 콘텐츠 제작 역량과 플랫폼 기반 팬덤 사업을 함께 갖춘 만큼, 이번 체제 개편이 단순 인사 변화에 그치지 않고 성장 전략의 무게중심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콘텐츠 기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플랫폼과 글로벌 사업을 결합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의미가 담겼다는 해석이다.

고정희·장윤중 공동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IP 경쟁력과 엔터에 특화된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한층 고도화하고, K컬처의 글로벌 팬덤 생태계를 견고하게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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