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실검 이어 '뉴스 댓글' 부활…AI로 '좋은 댓글' 엄선

IT/과학

뉴스1,

2026년 3월 26일, 오전 09:54

다음 뉴스 댓글 개편 (다음 공지사항 갈무리)

포털 다음이 2년 9개월 만에 '타임톡'을 종료하고 뉴스 댓글을 부활시켰다. 과거 댓글 폐지로 이어졌던 여론 조작 위험을 막기 위해 단순 추천 수 대신 인공지능(AI)으로 '좋은 댓글'을 선별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다음은 앞서 '실시간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옛 실시간 검색어(실검) 서비스도 6년 만에 되살렸다. 업스테이지(486550)로의 인수를 앞둔 상황에서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고 AI 학습용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연이어 공개하는 모양새다.

26일 AXZ에 따르면 다음은 전날부터 기존 타임톡을 종료하고 뉴스 댓글창을 다시 열었다.

2023년 6월 베타 서비스로 시작된 타임톡은 실시간 채팅 형태로 이용자들이 의견을 주고 받되 기사 송고 시점으로부터 24시간이 지나면 모든 내용이 자동으로 사라지는 댓글 서비스였다. 기존 뉴스 댓글 시스템에서 특정 댓글이 장기간 상단 노출되며 일부 의견이 과대대표되거나, 세력 동원과 조작 등으로 이어지는 문제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이번에 개편된 댓글은 △추천순 △답글순 △최신순으로 정렬할 수 있다. 이용자는 세 가지 탭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 댓글을 확인할 수 있다.

직접 작성한 댓글에는 '작성자' 라벨을 부착해 내가 쓴 댓글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별도 페이지로 이동할 필요 없이 '더보기' 버튼을 눌러 댓글을 아래로 계속 펼쳐 볼 수 있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AI픽'이다. 다음은 기사 내용과 연관성이 높고 완결성 있는 댓글은 'AI픽'을 통해 선정하고 최상단에 고정한다.

AI픽으로 선별하는 댓글은 총 3단계의 검증 과정을 거친다. 우선 △뉴스 본문과의 연관성 △댓글 문장 구조의 완결성 △부적합 패턴 여부 △댓글 작성자의 신뢰도 △이용자 반응 시간과 구조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토론 가치가 높은 댓글을 선정한다.

이후 외부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해 다시 댓글을 점검하고, 마지막으로 검수 인력이 추가 확인 후 최종 AI픽을 선정한다.

기존처럼 단순 추천 수 등 단일 기준에 의존할 경우 댓글 자동화 수단이나 다수 계정을 동원한 '좌표찍기' 등 조직적 여론 왜곡이 발생하면서 부적절한 댓글이 상위에 노출될 수 있다. 다음은 이를 방지하되 논의 가치가 높은 댓글을 상단 고정하기 위해 3단계를 거쳐 '좋은 댓글'을 선정하기로 했다.

다음 뉴스 댓글 개편 (다음 공지사항 갈무리)

댓글 품질 관리는 더욱 강화했다.

불쾌한 댓글을 작성하는 이용자는 '차단하기' 기능으로 가릴 수 있다. 한 번 차단한 이용자는 다른 기사의 댓글에서도 계속 가려진다.

특정 댓글을 신고했다면 해당 댓글은 자동으로 가려진다. 같은 기사에 다시 방문하더라도 신고한 댓글은 계속 가림 상태가 유지된다.

다음은 세이프봇 기반의 자동 탐지 시스템을 꾸준히 고도화하고 있으며 도배, 악성 댓글, 어뷰징(오남용) 행위 등을 엄격히 관리한다고도 설명했다.

연예와 스포츠 뉴스 카테고리는 기존에 제공하던 타임톡 서비스 종료 후 신중한 검토와 안전장치를 마련해 댓글 도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예는 2019년 10월, 스포츠는 2020년 8월 댓글 서비스를 종료했다.

AXZ 관계자는 "좋은 의견이 더 잘 보이도록 댓글 노출 구조를 재설계했다"며 "특정 의견이 과도하게 고정되거나 증폭되지 않도록 경계하면서도, 좋은 의견이 잘 발견되고 의미 있는 대화가 쌓이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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