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엔씨로 사명 변경…박병무 대표 "게임 개발만 하지 않겠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3월 26일, 오후 01:09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2020년부터 이미 사명 변경을 준비해왔고, 의미를 부여한다면 ‘게임 개발만 하지 않고 여러 가지 게임 플랫폼이나 IT 분야로도 접근·확장 가능하다’로 이해하면 된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가 26일 주주총회가 끝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엔씨)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26일 주주총회가 끝나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사명 변경에 대한 질문에 “특별한 일은 아니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엔씨는 판교 엔씨R&D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엔씨소프트(036570)’에서 ‘엔씨(NC)’로 변경하는 의안을 가결했다.

엔씨는 사명 변경을 통해 2020년부터 CI 변경과 미션 재정립 등으로 시작한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절차상 마무리했다.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박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엔씨는 그동안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체질 개선에 매진해왔다”며 “이제 약속했던 전략들이 구체적인 성과로 실현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올해부터 레거시 IP 가치 극대화, 글로벌 신규 IP 확보, 모바일 캐주얼 사업 확장 등 세 가지 핵심 축을 통해 예측 가능한 지속 성장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엔씨는 리니지를 중심으로 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기업을 벗어나 신규 IP 확보 및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바일 캐주얼 사업은 단순 IP 개발을 넘어 플랫폼화를 추진하며 지난해 굵직한 M&A를 연달아 결정했다.

여기에 엔씨는 자회사인 ‘엔씨 AI’를 중심으로 게임 개발 과정에서 내재화한 기술을 제조·금융 등 산업 전반에 확산시키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엔씨 AI는 지난 16일 로봇 지능의 핵심인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을 성공적으로 시연하며 피지컬 AI 시장에도 도전을 알렸다.

박 대표는 “NC AI와는 별도로 본사에 AI 생산성 혁신 TF를 올해 출범시켰다”면서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AI 기술을 회사 프로세스 전반에 이식해 전사적인 업무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자원을 창의적인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자기주식 보유처분계획서 승인의 건 등 총 6개 의안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배당 감소와 임원 보수 증가 문제를 두고 주주들의 질의가 집중됐다. 한 주주는 “배당금은 전년 대비 줄었는데 임원 보수와 성과급은 늘어난 점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회사 영업이익 규모 대비 고액 보상 구조가 적절한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경영진은 보상이 성과와 기여도에 기반해 책정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현범 COO는 “임원 보수는 목표 달성도와 역할, 책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정된다”며 “일부 보상은 특정 성과에 따른 일회성 성격으로 장기 분산 지급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자와 핵심 인력에 대한 보상 역시 동기부여 차원에서 설계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씨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 경쟁력 강화와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14년 이후 매년 연결 당기순이익의 30%를 현금 배당하고 있다. 올해 배당 총액은 223억 원 규모(1주당 1150원)이다.

박 대표는 “엔씨는 2014년 이래 꾸준히 배당성향 30% 유지해왔다”면서 “올해도 환원정책, 이사 결의 따라 2025년 연결지분당기순이익에서 작년에 매각한 삼성동 빌딩 유형자산 매각에 따른 비경상손익 제외한 재원 30%를 현금배당키로 해 앞으로도 회사 성과를 주주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