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헌 SKT 사장이 25일 주총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정 사장은 주총 후 기자들과 만나 제2의 앤스로픽 투자 등 올해 AI 투자 방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AI 사업은 우리만의 힘으로 완결될 수 없다”며 “이미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앤스로픽은 물론,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협력하면서 진행돼야 할 부분이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사장은 최근 가치가 급등한 앤스로픽 지분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크게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AI 풀스택을 기반으로 추진 중인 AI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최근 주가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SKT가 지난 2023년에 투자한 미국 생성형 AI 기업 앤스로픽의 지분 가치는 약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장부가치는 2024년말 1485억원에서 지난해말 1조3762억원으로 10배 가량 뛰었다.
SKT는 AI데이터센터(AIDC) 중심으로 AI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유영상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장은 “작년 울산에 이어 올해는 서울 내 추가 사이트 구축을 시작해 규모를 확장해 가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획를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T는 작년 가산·양주 등 주요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으로 AIDC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5% 성장한 5199억원을 기록했다. AWS와 손잡고 만든 울산 AIDC가 본격 가동되는 2030년에는 AIDC 매출 1조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SKT AIDC 관련 매출액 추이(사진=SKT 뉴스룸)
이날 주총에서는 인사 안건과 주주 환원 관련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정재헌 CEO와 한명진 MNO CIC장(사장)이 사내이사로, 윤풍영 SK수펙스추구협의회 담당 사장이 기타 비상무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AI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했다. 기존 사외이사 였던 오혜연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는 재선임됐다. 그는 2018년 카이스트 MARS AI통합연구센터 소장, 2023년 카이스트 AI연구원장 등을 역임했고, 작년에는 국가 AI전략위원회 글로벌협력분과장을 맡았다.
AI 법제·정보보호 분야 전문가인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와 임태섭 성균관대 SKK GSB 교수는 신규 선임됐다. 이 교수는 ICT 법제 전문가로 유심 해킹 사태 이후 강화된 정보보호 거버넌스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 교수는 골드만삭스·맥쿼리증권 CEO 출신으로 대규모 AI 투자에 따른 재무 리스크 관리와 주주가치 보호 역할을 맡는다.
비과세 배당을 위한 자본준비금 감소 안건도 의결됐다. 자본준비금 1조7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 자본준비금을 감액한 재원으로 배당할 경우 기존 약 15%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아 주주 실질 수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생긴다.
정 사장은 “올해는 실적과 고객 신뢰 모두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며 “당연히 주주 중심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유지할 거고, 그 부분(배당)도 회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