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호 위원장이 18일 부상 기장군 고리 2호기 및 고리 1호기를 방문해 현장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2026.03.19 © 뉴스1 (원안위 제공)
고리2호기 재가동을 위한 임계 전 시험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수급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원전 가동률 확대 기조와 맞물려 재가동 시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고리2호기 임계 전 시험은 이날까지 진행된다. 현재까지는 큰 이상 없이 시험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임계 전 시험은 원자로를 실제 가동하기 직전 단계에서 수행하는 핵심 절차다. 제어봉 성능과 원자로 출력 변화 등을 점검하는 과정이다. 이 시험을 통과해야만 원자로를 임계 상태로 진입시킬 수 있다.
시험이 완료되면 결과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함께 기술적으로 검토된다.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최종 임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고리2호기는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국내 대표적인 노후 원전이다. 2023년 설계수명(40년)이 종료된 이후 계속운전을 위한 안전성 심사를 받아왔으며,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계속운전을 승인했다.
이후 한수원은 설비 개선과 안전성 보강 작업을 진행하고 재가동을 위한 종합시험과 단계별 검증 절차를 이어왔다. 현재 진행 중인 임계 전 시험은 사실상 재가동을 앞둔 마지막 관문으로 평가된다.
현장에서는 시험 종료 이후 후속 절차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에서 4월 초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전력 수급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원전 가동률을 최대 8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이 같은 정책 기조 속에서 고리2호기 재가동은 안정적인 기저 전원 확보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노후 원전의 계속운전 사례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다른 원전의 수명 연장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규제 당국은 재가동 속도보다 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고 있다.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지난 18일 고리원전을 방문해 "가동률이 올라가려면 고장이 없어야 한다"며 "남은 점검과 시험을 서두르지 말고 철저하게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kxmxs410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