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인 서수길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이민원 전무(COO)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SOOP은 본격적인 ‘전문 경영인 체제’와 ‘수익 다각화’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최영우(오른쪽), 이민원 SOOP 각자 대표이사(사진=SOOP)
SOOP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기존 서수길·최영우 대표 체제에서 최영우·이민원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각 영역의 전문성을 극대화해 미래 변화에 대응하는 속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리더십 개편은 서수길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미래 전략에 집중하고, 실무형 젊은 리더들을 전면에 배치해 조직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영우 각자 대표는 그동안 글로벌 통합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구축과 동남아 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해온 인물이다. 앞으로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e스포츠 제작 역량 강화 등 대외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
이민원 신임 각자 대표는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경영기획과 소셜미디어 부문을 두루 거친 전략·운영 전문가로 스포츠와 소셜, 커뮤니티 사업 및 라이브 스트리밍 기반의 신규 성장 동력 발굴을 전담하며 사업 실행력 제고에 나선다.
기존 서수길 대표는 최고비전책임자(CVO)로 역할을 전환한다. 서 CVO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 됐으며, CVO AI를 포함한 전사적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며 미래 성장 전략의 구심점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70%’ 플랫폼 의존도 탈피… 정관 변경 통해 ‘사업 영토’ 확장
SOOP은 이번 리더십 개편으로 수익 다각화에 힘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SOOP의 매출 구성은 현재 별풍선과 구독 등 플랫폼 매출이 70.9%에 달한다.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한 기부경제 모델은 안정적이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수익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SOOP은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11개의 신규 사업 목적을 정관에 대거 추가했다. 먼저 결제 시스템을 내재화하기 위한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과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을 명시해 커머스 사업의 효율성을 높인다. 또 식품 및 화장품 제조·판매업을 추가하며 플랫폼 내 라이브 커머스를 넘어 직접적인 유통·제조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첨단 기술 분야로의 진출이다. SOOP은 AI형 영상 인식 보안 시스템과 자율 구동체(로봇) 제어 시스템 개발, 고정밀 센싱 노드 설계 등을 사업 목적으로 확정했다. 이는 단순한 영상 송출 플랫폼을 넘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고부가가치 기술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콘텐츠 제작과 공간 정보 데이터 시각화 서비스 등을 통해 메타버스 시대에 걸맞은 차세대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SOOP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666억원, 영업이익 1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약 17.1%, 10.0% 증가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주당 현금 배당금을 전년(1500원) 대비 125% 상향한 3380원으로 책정하며 주주 가치 제고에도 힘을 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