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영 KT 대표, 취임 첫날 현장과 노조부터 찾았다 [only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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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31일, 오후 03:29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박윤영 신임 KT 대표가 취임 첫날부터 현장과 노조를 찾으며 소통 행보에 나섰다. 형식적인 취임식보다 현장 점검과 내부 구성원과의 대화를 앞세우며 새 경영 체제의 방향을 드러낸 것이다.

31일 오전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첫 공식 일정으로 경기 성남시 분당 KT 본사에서 열린 ‘KT 노동조합 2026년도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 참석했다. 대의원대회에 앞서 김인관 KT노동조합 위원장과 만나 향후 노사 간 소통 속에서 회사를 이끌겠다는 뜻도 전했다.

박윤영 KT 신임 대표가 31일 오후 첫 공식 일정으로 분당 KT 본사사옥에서 열린 KT 노동조합 2026년도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취임 일성 “말보다 실행”… 노조 대회 참석해 ‘원팀 KT’ 강조

박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첫 행사로 이 자리에 왔다”며 “어려운 시기에 회사와 노조가 마음을 모아 잘 이겨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AI 전환의 큰 흐름 속에서 통신 본업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KT는 기본 통신 역량 위에 AX를 더한 ‘AX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대표는 임직원에게 보낸 CEO 서신에서도 “말과 형식보다 속도와 실행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그는 취임 당일 정보보안과 네트워크 관제 현장을 직접 찾으며 현장 중심 경영에 나섰다.

노조 측도 새 대표 체제 출범에 기대를 나타냈다. 김인관 KT노조 위원장은 “오늘은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 공백을 깔끔하게 메우는 날”이라며 “박윤영 대표 취임을 축하하고, KT에도 봄날 같은 온기가 시작되는 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윤영 KT 대표가 31일 오후 첫 공식 일정으로 분당 KT 본사사옥에서 열린 KT 노동조합 2026년도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 참석했다. 박 대표가 노조 관계자와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임원조직 30% 감축 단행…‘슬림한 조직’으로 의사결정 속도 높인다

이날 박 대표는 취임 직후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핵심은 비대해진 조직을 줄이고 현장 기능을 강화하는 데 맞춰졌다. 임원급 조직은 약 30% 축소했고, 의사결정 단계를 줄여 조직 운영의 효율을 높이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지역 조직도 손봤다. 기존 7개 통합 광역본부 체제는 4개 권역으로 재편됐고, 각 조직은 B2C, B2B, 네트워크 등 관련 사업부문 직속으로 편입됐다. 현장과 본사 간 정렬성을 높이고,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직접영업 조직인 ‘토탈영업센터’도 폐지된다. 해당 인력 2500여명은 현장 인력이 부족한 분야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고객서비스 지원과 정보보안 점검 등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품질 개선 영역에도 인력을 보강해 통신 본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조치는 박 대표가 강조해 온 ‘단단한 본질’ 회복과 맞닿아 있다. 현장 기능을 강화하고 기술 인력을 적재적소에 재배치해 고객 서비스 품질과 네트워크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통신 본연의 경쟁력인 ‘단단한 본질’을 다지는 것이 고객 신뢰 회복과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초개인화와 산업 특화 AX 역량을 키워 ‘확실한 성장’의 선순환을 만들고, 대한민국 1등 AX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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