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기여 못하면 없앤다”…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구조개편 칼 빼들었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3월 31일, 오후 07:20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모든 기능 조직을 하나의 질문으로 점검 중이다. 훌륭한 게임을 만들거나 운영하는데 직접 기여하는가이다. 답이 그렇다가 아니라면 과감히 구조 개편할 것이다”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이 31일 일본 현지에서 진행한 자본시장 브리핑(CMB, Capital Markets Briefing)에서 강력한 구조 개편을 시사했다. 넥슨 CMB는 2024년 9월 이후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로, 쇠더룬드 회장이 처음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나선 자리이다.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이 31일 일본 현지에서 진행한 자본시장 브리핑(CMB, Capital Markets Briefing)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게임기자단)
쇠더룬 회장은 이어 “비용절감이 아닌 구조의 재설정”이라면서 “이 질문에 대해 충족하지 않으면 인력 증원은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모든 걸 줄여서 마진을 높이는 게 아니라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한 타이틀이 있다”고 말했다.

쇠더룬드 회장은 “유기적 성장 외에 M&A(인수합병)는 중요한 기회”라면서 故김정주 회장이 세상을 떠난 뒤 멈춘 넥슨의 게임 스튜디오에 대한 M&A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넥슨은 현금이 많고 올바른 자원을 갖고 있지만, 그간 게임 업계에서 M&A가 잘못되는 사례를 너무 많이 지켜봤다”면서 “다양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지만 접근방식은 신중하게 진행한다”라고 말했다.

쇠더룬드 회장은 “딜 구조, 시나리오, 실제 사업 운영 핵심 인력들이 남아 성공적으로 운영을 이뤄나갈 수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겠다”면서 “인수를 위한 투자기준은 단 하나, 해당 게임이 플레이어의 삶에 일부가 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이끌었던 ‘아크레이더스’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의 개발 방식을 넥슨에 본격적으로 이식할 것을 예고했다. 서구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아크레이더스 개발 방식을 활용해 한국과 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이 31일 일본 현지에서 진행한 자본시장 브리핑(CMB, Capital Markets Briefing)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게임기자단)
쇠더룬드 회장은 “넥슨 매출의 거의 전부는 아시아, 한국과 중국에서 발생하는데, 매우 강력한 기반이지만 이를 넘어서지 못하면 성장의 상한선이 되기도 한다”면서 “아크레이더스는 넥슨이 글로벌 이용자에게 통하는 게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보여준 실제 사례”라고 말했다.

쇠더룬드 회장은 “더 파이널스와 아크레이더스 모두 훨씬 적은 인력으로 트리플A급 게임에 소용되는 비용의 적은 수준만으로 제작됐다”면서 “이런 성공은 의도된 결과로, 우리는 그 사고방식을 넥슨 전반으로 적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쇠더룬드 회장은 “그는 물론 신생스튜디오의 성공적인 운영방식을 넥슨만큼 큰 조직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면서 “팀 개인이 더 나은 도구 스마트한 워크플로우로 더 많은 성과 내고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 줄이는 방법 고민하는 것으로, 대기업에선 좀체 시도하지 않은 이니셔티브”라고 설명했다.

그는 “넥슨 구성원들은 이미 엠바크 프로세스 이해 위해 엠바크 동료들과 만나는 중”이라며 “어떻게 일하는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넥슨 '모노레이크' (사진=넥슨 CMB 중계 갈무리)
개발 방식 혁신 전반에는 AI가 이식된다. 넥슨은 ‘모노레이크’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 과정 전반에 AI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발표한 이정헌 넥슨 대표는 “모노레이크는 저희가 개발하는 전 영역에 인텔리전스 활용하도록 했다” 라이브 운영팀 은 물론 모든 제품 의사결정이 수십년간 축적해온 데이터와 인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넥슨은 이날 아울러 각 IP 프랜차이즈별 구체적인 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던전 앤 파이터 키우기 출시 예고했고, 월드컵 시즌에 따른 FC 온라인 콘텐츠를 강화하며 네이버 ‘치지직’ 플랫폼과 협업을 예고했다.

다만 2024년 내세운 지난 2024년 CMB에서 공약한 ‘2027년 매출 7조원 달성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패트릭 회장은 ”근거가 미약한 숫자 믿어달라 부탁 안하지만, 미래성장 위한 견고 기반 있고 매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