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쏠림 꺾였나…영재고·과고 의대행 40%대 '뚝'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4월 02일, 오후 01:0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영재학교와 과학고 출신 학생들의 의대 진학 규모가 2026학년도 들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는 물론 의·치대 전체 진학자 수도 40% 넘게 감소하면서, 과학영재들의 진로가 다시 이공계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재고·과고 출신의 의대 진학자는 졸업생과 N수생을 포함해 2024학년도 167명에서 2026학년도 97명으로 42% 감소했다. 전년인 2025학년도 157명과 비교해도 60명 줄었다.

의·치대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감소세는 더 뚜렷하다. 영재고·과고 출신 의·치대 진학자는 2024학년도 202명에서 2025학년도 179명, 2026학년도 113명으로 줄어 2년 새 44.1% 감소했다.

당해 졸업생과 N수생 모두 감소 흐름이 확인됐다. 당해 졸업생의 의·치대 진학자는 2024학년도 55명에서 2026학년도 29명으로 47.3% 줄었고, N수생 역시 2025학년도 149명에서 2026학년도 84명으로 1년 새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의·치대 진학도 눈에 띄게 줄었다. 영재고·과고 출신 서울대 의·치대 진학자는 2024학년도 15명, 2025학년도 19명에서 2026학년도 8명으로 감소했다. 1년 만에 절반 이상 줄어든 셈이다.

이번 집계는 의·치대가 설치된 전국 39개 대학 가운데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가톨릭대, 성균관대, 한양대를 제외한 36개 대학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됐다.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이공계 지원 기조가 현장 선택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황 의원은 “이공계 중시 국정철학과 정부의 인재 지원 정책이 영재학교·과학고 출신 인재들의 선택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것이 정책 효과인지 여부는 추가적인 장기 추적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현 단계에서는 감소 추세가 확인됐다는 수준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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