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로이터가 IDC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25년 중국 AI 가속기 서버 시장에서 엔비디아 출하량은 약 220만개, 점유율은 55%로 집계됐다. 여전히 1위는 유지했지만, 한때 90%를 웃돌던 중국 내 지배력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다. 같은 기간 중국 업체들은 약 165만개를 출하해 41%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의 중국 내 입지 약화 조짐은 다른 외신 보도에서도 감지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엔비디아가 지난 3월 중국 시장용 칩 생산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규제 불확실성과 중국 내 대체 수요 확대가 동시에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최근에는 중국산 AI 칩 업체들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엔비디아의 중국 AI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이 앞으로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번 수치는 IDC 원문 보고서 공개본이 아니라 로이터가 검토한 자료에 근거한 것이다.
이처럼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가 흔들리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한편으로 AI 반도체 생태계 확장에는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마벨 테크놀로지에 약 20억달러(약 3조 430억원)를 투자한 것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단순한 지분 투자에 그치지 않고 네트워크와 광통신, 맞춤형 AI 칩까지 자사 플랫폼에 묶어 하드웨어 전반의 지배력을 키우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핵심은 엔비디아의 초고속 인터커넥트 기술인 NV링크를 마벨의 맞춤형 칩과 네트워크 장비까지 확장하는 데 있다. 그동안 엔비디아 GPU 중심이던 연결 구조를 외부 칩까지 넓혀 경쟁사 칩까지 자사 소프트웨어와 인프라 위에서 작동하도록 유도하는, 이른바 생태계 전략을 강화한 것이다.
실리콘 포토닉스 투자 확대도 같은 맥락이다. 엔비디아는 루멘텀, 코히런트에 이어 마벨에도 투자하며 데이터센터용 광통신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고 전력 소모를 줄여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을 앞당기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