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도 뛰어든 보안·AI 결합…라온시큐어·업스테이지 맞손(종합)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4월 02일, 오후 03:4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IT 보안과 거대언어모델(LLM)의 결합이 본격화하고 있다.

라온시큐어와 업스테이지가 손잡고 에이전틱AI 기반 보안 자동화 시장 선점에 나서면서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맺고 연내 ‘에이전틱AI 기반 보안 자동화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2일 밝혔다.

김자현 업스테이지 파트너사업 부문대표(왼쪽)와 김태진 라온시큐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라온시큐어
이번 협력의 핵심은 라온시큐어의 보안·인증 기술과 업스테이지의 LLM ‘솔라’를 결합하는 데 있다. 위협 분석부터 보안 정책 적용, 보고서 작성까지 기업 보안 운영 전반을 AI가 자동화하는 구조다. 라온시큐어가 정책 데이터와 업무 흐름, 통제 체계 등 보안 기술을 맡고, 업스테이지는 솔라를 바탕으로 판단·대응 기능을 담당할 예정이다.

라온시큐어는 디지털 신원인증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자사 분산서비스인증(DID) 플랫폼 ‘옴니원 엔터프라이즈’를 앞세워 모바일 신분증 등 분산신원인증 기반 사업을 확대해왔다.

업스테이지 역시 최근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에 포함되고, 카카오와의 AI 사업 협력을 공개하는 등 기업용 AI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시장도 비슷한 흐름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보안 조직을 위한 생성형 AI 서비스 ‘시큐리티 코파일럿’에 자율형 보안 에이전트를 도입했고, 아이덴티티·피싱·데이터 보안 등 여러 영역으로 확장했다.

IBM과 팔로알토네트웍스도 AI 기반 보안 협력을 공식화하며 보안 플랫폼과 watsonx AI, 컨설팅 서비스를 결합하는 모델을 내놓았다.

업계가 주목하는 대목은 보안 자동화를 넘어 ‘AI의 신원과 권한’을 관리하는 단계로 논의가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라온시큐어와 업스테이지도 AI 에이전트별 역할과 권한 범위를 통제하는 ‘AAM(Agentic AI Management)’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주체로 들어오는 만큼, 사람뿐 아니라 비인간 주체의 신원관리도 새로운 보안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해석이다.

시장 전망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마켓앤드마켓은 비인간 신원 접근관리 시장이 2024년 94억5000만달러에서 2030년 187억10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진 라온시큐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스스로 판단하고 대응하는 에이전틱AI 기반 체계는 새로운 기술 표준이 될 것”이라며 “업스테이지와 협력해 기업이 AI와 안전하게 협력할 수 있는 신뢰 기반 보안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