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틱톡 'K-임팩트 서밋 2026'에서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이 올해 5000만 달러에 달하는 한국 콘텐츠 생태계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소현 기자)
틱톡코리아는 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개최한 ‘K-임팩트 서밋 2026’에서 한국 콘텐츠 생태계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크리에이터 보상 확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국어’ 콘텐츠 제작자에 대한 보상을 2배로 늘리고, 한국 사용자의 선호도가 높은 ‘스포츠’와 같은 특정 카테고리에 대해 최대 3배의 보상을 지급하는 지원책을 골자로 한다. 이는 틱톡 전 세계 크리에이터 리워드 프로그램 중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 규모다.
이러한 콘텐츠 제작자 수익 모델 강화 계획에 따라 앞으로 ‘한국어로 된 스포츠 콘텐츠’를 만들면 최대 6배 리워드(상한선 존재)를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어 콘텐츠에 대한 크리에이터 리워드 프로그램은 지난 1일부터 시작했으며, 스포츠와 같은 특정 카테고리 콘텐츠에 부여하는 스페셜 리워드 프로그램은 오는 5월부터다.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은 만 19세 이상, 팔로워 1만명 이상, 최근 30일 조회수 10만 회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고 1분 이상의 고퀄리티 영상을 업로드하는 크리에이터다.
최근 정치권에서도 숏폼 활용이 뜨거운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틱톡 계정을 개설하고 정책 홍보와 일상 공유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대통령의 틱톡 팔로워는 이날 기준 약 20만6400명 (206.4K)으로, 좋아요 약 220만개 (2.2M)를 기록 중이며, 1분가량 영상 40여개를 게재했다. 틱톡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개설된 이 대통령의 틱톡 계정이 매우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엄청 잘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틱톡이 크리에이터 보상 강화를 발표한 가운데 이 대통령은 리워드 수령을 위한 기술적 조건은 이미 모두 갖춘 상태다. 다만 공무원의 영리 업무 금지 규정에 묶여 있어 실제 리워드를 신청해 수익을 가져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틱톡 측의 K콘텐츠 투자의 또 다른 축은 전문 콘텐츠 파트너와의 협력이다. 틱톡은 크리에이터가 만든 흐름을 증폭시키는 ‘앰플리파이어(Amplifier)’ 역할을 위해 스포츠, 뉴스, 엔터테인먼트 IP와의 협업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포츠 분야에서 FIFA 공식 파트너로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비하인드 독점 공개를 비롯해 KBO·K리그 전용 콘텐츠를 송출할 예정이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총괄은 “한국은 단순한 주요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트렌드가 탄생하는 가장 강력한 출발점”이라며 “크리에이터와 콘텐츠 파트너가 함께 만드는 넥스트웨이브가 한국에서 시작된다는 확신으로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틱톡은 이외에도 초기 창작자를 위한 ‘그로스 챌린지’와 메가 크리에이터 육성을 위한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자가 브랜드 파트너십 수익까지 낼 수 있도록 돕는다.
2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틱톡 'K-임팩트 서밋 2026'에서 틱톡코리아 관계자들이 취재진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
전 세계에서 틱톡 이용자는 10억명 이상이며, 국내에선 1000만여명 수준으로 집계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틱톡 라이트 795만명, 틱톡 648만명을 기록했다.
틱톡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자금 투입을 넘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숏폼 플랫폼 간의 ‘창작자 점유율’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에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한국을 전 세계 트렌드를 생성하는 ‘웨이브 메이커’ 시장으로 낙점하고, 수익 모델 고도화를 통해 생태계 락인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K콘텐츠에 대한 파격적인 투자 이면에는 SNS 플랫폼을 향한 글로벌 규제 강화라는 리스크도 있다. 최근 호주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이용 제한이 이뤄졌다. 덴마크, 프랑스,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도 검토 중이다.
미국 법원에선 최근 청소년의 SNS 중독에 대해 메타와 구글과 같은 플랫폼 기업의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이 나왔다. 최근 국내에선 영상 시청 시 포인트를 지급하는 ‘틱톡 라이트’와 관련해 청소년 사이의 괴롭힘이나 사행성 이슈가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대해 틱톡 측은 이날 청소년 보호는 틱톡의 핵심 과제임을 분명히 했다. 틱톡코리아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와 전담 인력을 통해 콘텐츠 모더레이션 및 플랫폼 안전·신뢰 강화를 지속 추진 중이며, 정부·전문기관과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성년자 대상 SNS 규제 흐름에 대해선 “틱톡은 청소년 보호를 핵심 과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관련 책임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현재 규제가 단기간 내 시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지만, 정책 변화가 있을 경우 이에 맞춰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전 대응 차원에서 콘텐츠 관리 강화 및 안전한 이용 환경 조성을 지속 추진 중이며, 패밀리 페어링, 연령별 기능 제한 등 다양한 보호 장치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