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가 퓨리오사AI의 2세대 NPU ‘RNGD(레니게이드)’를 서비스형 형태로 제공하기로 하면서다. 앞서 리벨리온의 NPU가 KT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된 데 이어, 국산 NPU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가 국내 주요 사업자로 확산하는 흐름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퓨리오사AI는 2일 서울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Renegade 2026 Summit’을 열고 RNGD의 상용화 현황과 주요 파트너 협력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LG AI연구원, LG유플러스, 삼성SDS, 메가존클라우드, 업스테이지 등 주요 기업들이 참여해 RNGD 기반 사업 방향과 생태계 확장 전략을 공유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삼성SDS의 서비스 계획이다. 삼성SDS는 올해 7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에서 퓨리오사AI RNGD 기반 NPUaaS(NPU를 사지 않고 클라우드로 빌려쓰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9월부터 퓨리오사AI와 협력해 레니게이드를 SCP에서 상품화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서비스가 출시되면 고객은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을 통해 RNGD를 구독형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1장, 2장, 4장, 8장 단위로 활용할 수 있고,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컴퓨트 등 SCP의 다른 서비스와도 연계해 사용할 수 있다.
삼성SDS는 이를 위해 레니게이드 서버를 가상화해 SCP의 가상화 계층과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GPU 중심이던 AI 인프라 라인업에 국산 NPU 선택지를 추가하는 셈이다.
회사 측은 최근 해외 고객사 벤치마크를 바탕으로 RNGD가 엔비디아 RTX PRO 6000 대비 같은 전력 조건에서 최대 7.4배 규모의 사용자를 서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칩당 180W 수준의 낮은 열설계전력(TDP)을 바탕으로 총소유비용(TCO)도 GPU 대비 약 40%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퓨리오사는 글로벌 AI 전쟁터에서 생존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후보”라며 “RNGD는 피지컬 AI 시대에 글로벌 공급망에서 대체 불가능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 AI 반도체 기업을 단순한 개발 주체를 넘어 향후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키우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그는 이를 위한 조건으로 전 국민의 AI 사용, 대국민 AI 서비스, 최고의 거대언어모델(LLM), 대량의 AI 반도체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결국 AI 경쟁력은 모델 성능만이 아니라 실제 이용과 서비스, 반도체 인프라 확산까지 함께 맞물려야 한다는 의미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이번 레니게이드2026은 와이즈넛이 26년간 축적해온 언어처리 기술과 AI 에이전트 구현 역량을 퓨리오사AI의 고성능 국산 NPU 위에서 하나의 완성형 제품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양사 협력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복잡한 인프라 도입 없이도 AI를 즉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이번 어플라이언스는 보안과 비용이라는 현실적 장벽 앞에서 고민하는 공공기관과 기업 고객에게 가장 실질적인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오늘 행사는 RNGD 기반 NPU 생태계 확산을 이끌 국내외 주요 파트너들과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고성능·고효율 AI 반도체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해 대규모 도입과 글로벌 매출 확대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술 발표를 넘어, 국산 NPU가 실제 서비스와 클라우드, 통신, 기업 AI 현장으로 들어가는 흐름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삼성SDS의 NPUaaS 출시가 현실화하면 국산 NPU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