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헬스케어는 최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마치고 기술성 평가에서 A·A라는 우수한 등급을 획득하며 기업공개(IPO) 관문을 넘어섰다. 홍병진 레몬헬스케어 대표의 눈빛에는 4년 전과는 확연히 다른 강한 여유와 확신이 서려 있었다.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의 뚝심이 만들어낸 진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 그리고 해외 진출의 구체적 청사진을 직접 들어봤다.
레몬헬스케어 국내 사업 확장 목표치 (자료=레몬헬스케어, 팜이데일리 재구성)
-2021년이 우리 기술을 처음 외부에 검증받는 단계였다면 지금은 시장 안착과 검증을 완전히 끝낸 시점이다. 핵심 플랫폼인 LDB가 핵심 상급종합병원 80%에 깔렸고 실손24라는 국가 인프라까지 성공적으로 론칭해 의료 마이데이터 표준 플랫폼 지위를 확보했다.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며 작년 매출 148억원을 냈다. 기술, 시장 침투율, 재무적 매출 3박자가 완벽히 갖춰진 코스닥이 요구하는 완성 단계라고 확신했다.
△과거 지적받던 완전자본잠식(-312억 원)은 어떻게 해결했나. 데이타뱅크의 그늘이라는 시각도 여전한데.
-모든 투자 기관들의 전폭적인 신뢰와 협조 덕분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 전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 완료해 자본잠식을 100% 해소했다. 지배구조 역시 저는 데이타뱅크에서 대주주 지위만 유지할 뿐 어떠한 공식 역할도 맡지 않다.
2017년 인적분할 이후 법적, 업무적으로 완전한 독립 상태이며 저는 레몬헬스케어 성장에만 올인하고 있다. 이번 상장 구조도 구주 매출 제로(0), 전량 신주 발행이다. 기존 투자자(FI)들도 엑시트 대신 보호예수에 기꺼이 동의했다. 단기 차익보다 우리의 3~5년 중장기 기업가치 상승에 베팅한 것이다.
△시장은 '진정한 SaaS 기업'인가를 묻는다. 반복 매출 전환 전략과 이탈률 현황은
-지난해 기준으로 구축형(SI)과 SaaS형 비율이 7대 3 수준이다. 올해 40%, 2027년 50%, 2028년 60%로 SaaS 비중이 역전되는 로드맵을 가동하고 있다. 병원들에게 비용 절감이 아닌 인력과 업무 효율화라는 정량적 수치를 제시하며 부드럽게 전환(소프트 마이그레이션)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점은 2017년 창업 이후 130여 개 제휴 병원의 이탈률(Churn Rate)이 사실상 제로(0)라는 점이다. 자체 앱을 고집하던 병원들도 결국 호환성이 뛰어난 LDB 표준 제품으로 복귀하고 있다. 서비스가 더해질수록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공모자금을 흑자 기조 안에서 어떻게 활용할 계획이며, 향후 글로벌 및 AI 비전은 무엇인가
-공모 자금(약 200억 원 이상 예상)은 핵심 제품군의 B2C 시장 진출 확대, 인공지능(AI)을 포함한 핵심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그리고 본격적인 해외 사업 운영 자금에 투입된다. 이미 베트남 하타잉 종합병원, 하노이 안과병원 2곳과 LDB-H 기반 스마트병원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단순 서비스 패키지 수출이 아니라 철저하게 현지 파트너와 제휴해 레몬헬스케어 마이데이터 중계 플랫폼 표준 자체를 이식하는 전략입니다. 말레이시아 진출도 협의 중이며, 일본에는 실손24 모델을 기반으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레몬헬스케어가 어떤 기업으로 기억되길 바라는가
-단순한 보험 청구 앱 회사가 아니다. 올해 의료 마이데이터 전송요구권이 본격 시행되면 기술 표준을 쥐고 있는 레몬헬스케어에게 거대한 기회가 열린다. 레몬헬스케어는 궁극적으로 의료기관들을 AI 학습 데이터 생태계로 초연결해 의료·금융·제약·보험을 모두 아우르는 대한민국 초연결 의료데이터 생태계의 핵심 기반 표준 플랫폼 공급자로 정의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