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XR, 2D→3D 변환·기업 관리 솔루션 대거 탑재(종합)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4월 08일, 오전 10:48



갤럭시XR. (삼성전자 제공)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구글이 갤럭시 XR 출시 이후 안드로이드 XR 생태계 확장을 위한 대규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8일부터 단행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삼성전자와 구글이 공동 설계한 확장현실(XR) 전용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XR’을 기반으로 하며, 혁신적인 3D 변환 기술과 강력한 기업용 관리 솔루션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공간 컴퓨팅의 진화 …사용자 맞춤형 환경과 몰입형 경험 극대화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인 오토 스페셜라이제이션(Auto-spatialization, 자동 공간화) 기능은 이용자가 버튼 하나만 누르면 크롬 브라우저와 유튜브의 2D 콘텐츠를 비롯해 거의 모든 앱과 게임, 웹사이트, 영상 콘텐츠를 입체감 있는 3D 경험으로 전환해 준다. 이는 고성능 디스플레이에도 불구하고 기존 앱들이 2D 환경에 머물러 있었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장치다.

사용자 편의를 위한 개인화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가상 키보드의 높이와 거리, 위치를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저장하는 기능을 지원하며, 재부팅 하더라도 이전에 사용하던 앱을 최대 3개까지 기존 화면에 그대로 유지해 주는 데스크탑 작업 환경 복원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헤드셋을 벗었다가 다시 착용해도 설정해둔 레이아웃이 유지되는 세션 복원 기능과 함께 몰입의 연속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공간 활용성 측면에서는 벽면에 앱을 고정해 나만의 가상 작업실이나 영화관을 꾸밀 수 있게 됐으며, 실제 주변 환경과 가상 스크린을 함께 보는 패스스루(Pass-thru) 환경에서 가상의 스크린들을 벽에 손쉽게 정렬할 수 있는 보조 기능이 추가됐다. 또한 홈 스페이스 모드에서는 기존의 외곽선 대신 이용자의 실제 손을 그대로 볼 수 있게 해 상호작용을 더욱 자연스럽게 만들었으며, 단일 시선 추적과 포인터 맞춤 설정 등 접근성 기능도 강화했다.

전용 앱 생태계도 빠르게 확장되어 출시 당시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100개 이상의 몰입형 앱을 확보했다. 특히 파리 생제르맹(PSG) 이머전 앱을 통해 실제 경기장에 있는 것처럼 실시간 경기를 시청하거나, 테이블 위에 경기장을 띄워놓고 오버헤드 뷰로 관람하는 등 차별화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구글 제공)
◇기업용 시장 정조준…강력한 보안 체계와 5년 사후 지원 약속

삼성전자와 구글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기업용 시장(B2B)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안드로이드 기기를 위한 기업용 관리·제어 시스템인 안드로이드 엔터프라이즈(Android Enterprise) XR 버전이 갤럭시 XR에 최초로 적용됐다.

이 시스템을 통해 기업은 복잡한 설정 없이 기기를 쉽고 빠르게 세팅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제로터치(Android Zero-touch) 등록, QR코드 인식 등 다양한 초기 설정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십, 수백 대의 갤럭시 XR 기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기업 관리자는 비밀번호 정책, 와이파이 설정, 기기 사용 제한 등을 중앙에서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고, 필요시 기기를 잠그거나 데이터를 삭제해 강력한 보안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여러 기기에 기업용 앱을 간편하게 배포할 수 있는 관리 구글 플레이(Managed Google Play)도 지원해 교육, 제조, 헬스케어, 리테일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맞춤형 업무 솔루션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삼성 녹스 매니지, 마이크로소프트 인튠 등 주요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엔터프라이즈의 데이비드 스틸 상무는 “XR용 안드로이드 엔터프라이즈의 도입은 강력한 보안 및 관리 역량이 새로운 공간 컴퓨팅 시대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갤럭시 XR을 시작으로 이 표준화된 시스템이 기업 환경 내 XR 활용도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MX사업부 XR R&D팀장 최재인 부사장은 “XR은 단순한 하드웨어를 넘어 새로운 경험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플랫폼”이라며,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엔터프라이즈 지원을 통해 기업이 XR 기반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업무, 탐색,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용 경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안드로이드 XR 업데이트는 오늘부터 삼성 갤럭시 XR 헤드셋을 대상으로 순차 적용되며, 삼성전자는 이번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최대 5년까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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