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최적화 기술, 실리콘밸리로”…스퀴즈비츠, 美 유니콘 모듈라와 동맹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4월 08일, 오전 11:2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스퀴즈비츠가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국내에서 축적한 AI 모델 경량화·최적화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유니콘 기업과 협력하며 영향력 확대에 나선 것이다.

스퀴즈비츠는 8일 미국 실리콘밸리 AI 인프라 스타트업 모듈라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모듈라는 차세대 AI 언어 ‘Mojo’와 고성능 추론 프레임워크 ‘MAX’를 앞세워 기업가치 16억 달러 이상의 유니콘으로 평가받고 있다.

엔비디아 2026에서 만난 모듈라 CEO 크리스 래트너(Chris Lattner)와 스퀴즈비츠 김형준 대표. 사진=스퀴즈비츠
이번 협력의 핵심은 AI 모델 경량화부터 실행 최적화까지 아우르는 통합 인프라 구축이다. 특히 스퀴즈비츠는 모듈라의 MAX 프레임워크를 기존 거대언어모델(LLM) 중심에서 이미지·영상 생성 등 멀티모달 영역으로 확장하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디퓨전 모델 파이프라인 구조를 재설계하고 자체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10종 이상의 최신 모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추론 성능을 구현했다.

성과는 글로벌 무대에서도 확인됐다. 스퀴즈비츠는 지난 3월 미국에서 열린 NVIDIA GTC 2026에서 자체 추론 엔진 ‘예터(Yetter)’를 기반으로 이미지 생성 데모를 선보이며 빠른 처리 속도로 주목을 받았다.

스퀴즈비츠의 경쟁력은 국내 협력 사례에서도 입증됐다. 네이버와 인텔이 추진한 가우디(Gaudi) 기반 생성형 AI 프로젝트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스퀴즈비츠는 AI 모델 압축·양자화 등 경량화 기술을 적용해 가우디2 기반 추론 성능을 최적화했으며, 관련 PoC(기술 검증)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또한 네이버, KAIST와 공동 연구를 통해 가우디2의 추론 성능과 전력 효율을 분석, 엔비디아 A100 대비 높은 처리량을 입증했다. 해당 연구는 세계적 권위의 컴퓨터 아키텍처 학회인 ISCA 2025에 채택되며 기술적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는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김형준 스퀴즈비츠 대표는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대학원 시절부터 약 6년간 AI 모델 경량화 기술을 연구해 온 젊은 창업자이자 기술 전문가다.

김 대표는 “이번 협력은 자사의 경량화 기술이 글로벌 차세대 AI 인프라 스택과 결합된 사례”라며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동시에,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비용과 성능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스퀴즈비츠와 모델라는 향후 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 개발자 생태계 확산에도 나선다. Mojo 기반 오프라인 밋업 등을 통해 공동 커뮤니티 활동을 추진하며 글로벌 AI 개발자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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