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재웅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카셰어링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박재욱 대표가 신사업을 진두지휘하는 ‘투트랙’ 체제가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쏘카 조직도 현황으로 '미래이동TF'가 신설됐다.(사진=쏘카 주주총회 공고문 자료를 AI로 재구성)
미래이동TF 사령탑은 1993년생인 장혁 쏘카 전략유닛장이 맡았다. 그는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석사 재학 중이던 2019년, GPS 음영 지역인 지하 주차장 등에서도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실내 측위 기술 스타트업 ‘폴라리언트’를 창업해 쏘카에 매각했다. 이후 쏘카에 합류해 7년간 방대한 데이터를 다뤄온 그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변곡점이 될 자율주행 신사업의 키를 쥐게 됐다.
미래이동TF의 기술총괄엔 과거 ‘타다 베이직’의 기술 기반을 총괄했던 이정행 전 토스페이먼츠 프로덕트 디렉터가 합류해 완성도 제고를 맡는다.
쏘카 미래이동TF의 당면 과제는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했을 때 즉각 상용화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 운영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단순히 주행 기술을 확보하는 수준을 넘어 무인 이동 수단이 실제 서비스로 구현될 수 있는 인프라 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전략의 핵심 동력은 카셰어링 사업을 통해 축적한 압도적인 주행 데이터다. 현재 쏘카는 전국 2만5000여 대의 차량으로 하루 110만㎞를 주행하며 국내 자동차 도로의 98% 이상을 실시간으로 커버하고 있다. 특히 연간 1740만 시간의 주행 영상과 22만건 이상의 사고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자율주행 AI 고도화의 최대 난제인 ‘엣지 케이스(돌발 상황)’를 단시간에 대량 수집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체계로 평가받는다.
쏘카는 이른바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 전략을 통해 데이터 수집이 AI 성능 향상으로, 다시 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단기적으로는 주행 보조 기능이 강화된 레벨 2+(L2+) 수준의 카셰어링을 선보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완전 무인화된 레벨 4(L4) 로봇택시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단계적 로드맵을 수립했다.
기존 모빌리티 업계와의 협력도 병행한다. 쏘카는 최근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와 함께 ‘자율주행 공유차 실증 시승회’를 열고 기술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자율주행 시대에는 렌터카와 택시의 경계가 흐려지는 만큼, 기존 사업자들과 공존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쏘카 관계자는 “전국 단위 인프라와 운영 데이터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가장 강력한 기반”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플랫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쏘카 자율주행 전략(자료=쏘카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IR보고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