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랙은 업무 OS”…AI·사람·데이터 통합 허브
박세진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슬랙을 “사람과 AI 에이전트, 데이터가 연결되는 업무 운영체제(Work OS)”로 규정했다.
세일즈포스 구조에서 슬랙은 에이전트,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레이어를 아우르는 최상단 ‘시스템 오브 인게이지먼트(System of Engagement)’에 위치한다. 슬랙봇은 이 구조 위에서 기업의 모든 비즈니스 로직과 데이터를 연결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핵심 인터페이스 역할을 수행한다.
박세진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슬랙봇'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광범 기자)
슬랙봇은 데이터360, 인포매티카, 뮬소프트, 태블로 등 세일즈포스의 데이터 파운데이션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슬랙 내 대화 기록과 업무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 역할에 맞춘 개인화된 업무 지원을 제공한다.
주요 기능은 △회의 내용을 기록·요약하고 CRM과 연동해 후속 업무를 생성하는 ‘미팅 인텔리전스’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스킬’ △여러 앱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데스크톱 어시스턴트’ 등이다.
세일즈포스는 AI 모델 경쟁 시대에서 ‘개방성’을 핵심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김근명 엔터프라이즈 아키텍트는 “자체 모델뿐 아니라 앤스로픽, 오픈AI 등 외부 LLM을 유연하게 연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이 원하는 모델을 직접 선택하는 ‘BYOLM(Bring Your Own LLM)’ 방식을 지원해 데이터 주권과 규제 대응이 중요한 환경에서도 유연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데이터는 외부로 안 나간다”…트러스트 레이어로 보안 강화
보안은 슬랙봇의 핵심 경쟁력이다. 주다혜 솔루션 엔지니어는 “LLM이 고객 데이터를 학습하지 않고, 필요한 정보만 실시간으로 참조하는 RAG(검색증강생성) 방식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슬랙봇은 외부 인터넷과 분리된 가상 프라이빗 인프라에서 운영되며, LLM 공급업체조차 고객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업 내부 정보의 외부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실제 도입 기업들도 성과를 공유했다.
당근은 슬랙 기반 AI 에이전트 ‘카비(Karby)’를 통해 데이터 쿼리와 리포트 작성을 자동화하고 있으며, 슬랙을 ‘조직의 살아있는 지식 저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은 ‘슬랙 엔터프라이즈 그리드’를 기반으로 글로벌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비개발 조직까지 자동화 도구를 확산시키며 ‘운영 2.0’ 단계로 진입했다.
세일즈포스는 슬랙 마켓플레이스(2600여 개)와 앱익스체인지(6000여 개)를 통해 다양한 앱과 에이전트를 통합하는 환경도 제공한다. 사용자는 별도의 시스템 전환 없이 슬랙 내에서 영업, 고객관리, 협업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박 대표는 “AI의 성능은 결국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에서 나온다”며 “강력한 보안과 데이터 기반 위에서 한국 기업들이 AI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전트가 반복 업무를 수행하고, 사람은 더 중요한 판단에 집중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