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클라우드와 이노그리드는 공동 부스를 통해 GPU 기반 AI 인프라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대비 최대 40%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환율 1달러당 150엔 기준 적용 시 서비스별로 최소 20%대에서 최대 40% 중반까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부각했다.
특히 엔화 약세와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의 과금 정책 변화가 맞물리면서, 비용 안정성은 일본 기업들의 핵심 의사결정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글로벌 벤더의 일방적인 과금 체계 변화가 일본 기업들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무중단 마이그레이션 기술을 통해 전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을 통해 공공·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일본 및 동남아 시장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8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IT 위크" 행사장에서 NHN클라우드, 이노그리드 공동 부스에 "글로벌 경쟁사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내용의 판넬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안유리 기자)
8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IT 위크 현장에서 김현창 네트러닝 NextED AI Center 센터장이 한국 기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안유리 기자)
일본 e러닝 기업 네트러닝 역시 한국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AI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7500개 이상의 고객사와 1만6000여 개 교육 프로그램을 보유한 이 회사는 NHN클라우드와 협력해 교육 플랫폼 ‘멀티버스’의 클라우드 전환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AI 기반 코스 추천, 콘텐츠 자동 생성, 학습 분석 기능을 고도화하며 ‘개인 맞춤형 교육’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김현창 네트러닝 NextED AI Center 센터장은 “DX 전환으로 교육 기획 시간은 줄고 콘텐츠 생성 속도는 크게 향상됐다”며 “기업 고객의 업무 효율성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클라우드 대비 약 30%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와 환율 리스크 완화가 주요 선택 요인”이라며 “일본은 단순 IT 도입을 넘어 조직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는 AX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8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IT 위크’의 LG CNS 부스 (사진=LG CNS)
LG CNS는 금융 DX 핵심 영역으로 떠오른 ‘테스팅 자동화’를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히타치 솔루션 크리에이트(Hitachi Solution Creat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현지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LG CNS의 ‘퍼펙트윈’은 실제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규 시스템 오픈 전 오류를 사전에 검증하는 솔루션이다. 기존 샘플 데이터 중심의 수작업 검증과 달리 대규모 실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도를 높였고, AI를 통해 테스트 시나리오 생성과 결과 보고까지 자동화한다.
SAP S/4HANA 전환 수요 확대와 맞물려 활용도도 빠르게 높아지는 추세다. 일본 식품기업 오타후쿠소스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전환 과정에서 해당 솔루션을 도입해 시스템 안정성을 사전 검증하고 전환 리스크를 최소화한 사례로 소개됐다.
김범용 LG CNS 담당은 “일본 기업은 시스템 신뢰성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본다”며 “DX 확산과 함께 정밀한 테스팅 자동화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이 골든타임”…日 시장 구조적 전환
클라우드, AI, 테스트 자동화 등 핵심 기술 축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의 공세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일본 IT 시장은 구조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 SAP의 오래된 ERP시스템 유지보수 종료(2027년)를 앞두고 클라우드 전환과 AI 도입이 동시에 진행되며 시장 판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벤더 중심 구조 속에서 비용 부담과 기술 유연성 문제로 대안 솔루션을 찾는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진입 장벽이 높았던 일본 시장이 빠르게 열리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동시에 갖춘 한국 기업들에게 지금이 사실상 ‘골든타임’”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