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와 데이터 계약 및 협력 내용 (자료=IR협의회 데이터)
◇뉴로핏, 일라이릴리와 연구성과 논문 공동 출판...의미는
8일 바이오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뉴로핏은 올해 상반기 일라이 릴리와 본격적인 상업화 협력을 위한 핵심 미팅을 진행한다. 이번 미팅은 앞서 2024년 양사가 체결한 2건의 데이터 공유 계약(DTA)에 따른 후속 조치다. 단순히 데이터를 교환하는 수준을 넘어, 릴리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처방 과정에 뉴로핏의 자동화 소프트웨어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입증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양사의 연내 공동 논문 출판은 뉴로핏의 독자적인 AI 기술력이 글로벌 최고 권위의 임상 현장에서도 통용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결정적 장면이다.
알츠하이머병을 확진하고 일라이 릴리의 '키순라(성분명 도나네맙)'와 같은 신약을 처방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뇌 속에 원인 단백질인 아밀로이드베타나 타우가 얼마나 축적되었는지 확인하는 PET 영상 검사가 필수다. 특히 릴리의 임상 결과, 타우 PET 정량값에 따라 치료제의 반응성과 효능이 극명하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밀한 판독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뇌 영상 바이오마커를 정확하게 판독하고 수치화할 수 있는 숙련된 국내외 의료진은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다. 기존에는 릴리 연구팀도 복잡한 방식의 정량 분석에 의존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뉴로핏은 릴리가 활용 중인 새로운 PET 영상 분석 기법을 자사의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에 적용했다. 자동 분석 구현 가능성에 대한 개념 검증(PoC) 연구를 수행한 결과, 릴리 측의 분석과 뉴로핏의 AI 자동 분석 결과 간에 매우 높은 수준의 일치도가 확인됐다.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타우 방사성 추적자인 릴리의 '타우비드(Tauvid)'를 활용한 임상에서, 수작업의 한계를 K-의료AI 기술로 완벽하게 극복한 셈이다.
바이오헬스케어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빅파마가 자사의 핵심 데이터 분석을 한국 기업의 자동화 기술로 구현하고, 이를 공동 논문으로 출판해 학계에 알린다는 것은 기술적 특허 장벽을 세우는 것과 같다"며 "알츠하이머 진단 시장에서 뉴로핏의 글로벌 인지도가 수직 상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로핏 아쿠아AD 관련 분석 내용 (자료=뉴로핏)
◇사업화 진행시 수익화 모델 다수...구독형 장기 매출 기대
성공적인 개념 검증을 마친 뉴로핏의 다음 스텝은 '폭발적인 수익화'다. 당장 상반기 중으로 예정된 일라이 릴리와의 미팅에서는 지난 1월 말 미국 FDA로부터 시판 전 신고(510(k) Clearance)를 획득한 뇌 영상 종합 분석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AD 플러스(Neurophet AQUA AD Plus)'의 공동 사업화 협력이 구체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뉴로핏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공급을 넘어, 일라이 릴리의 치매 신약 처방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동반진단(Companion Diagnostics, CDx)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약 처방 전 환자 선별부터 처방 후 부작용 모니터링까지 전 주기에 솔루션이 사용될 경우, 매출의 파급력은 기존 의료AI 기업들의 수익 모델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뉴로핏이 사업화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판권 계약에 따른 대규모 선급금(Upfront), 의료기관 대상의 구독형 서비스(SaaS) 매출, 그리고 건당 분석 수수료(Pay-per-use) 등 다각화된 매출 구조를 완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치매 신약 시장이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이하면서 진단 및 모니터링을 위한 뇌 영상 분석 시장 역시 조 단위의 거대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뉴로핏은 선제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이 시장에서 강력한 선점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문영준 뉴로핏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뉴로핏은 그동안 빅파마와의 뇌영상 바이오마커 분석 기반 연구 협력을 꾸준히 진행해왔다"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단계에서 뇌영상 바이오마커 분석이 꼭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뉴로핏의 핵심 기술이 중추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CBO는 "알츠하이머병 신약 허가 이후 처방 결정, 효능 및 안전성 모니터링에 있어 뉴로핏의 주요 솔루션이 향후 국내외 의료기관에 동반진단(CDx)으로 활용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