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8주 내 공급”…NHN클라우드, 일본 AI 인프라 시장 정조준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4월 09일, 오후 07:25

[도쿄(일본)=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저희는 8주 내에 GPU를 소싱해서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일본 시장은 길게 봐야 하는데, 그간의 꾸준함으로 일본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시기로 본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지난 8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IT 위크’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8일부터 10일까지 행사에 참여해 클라우드 기술력을 선보였다.

8일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IT 위크’에서 마련한 NHN클라우드 부스에서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유리 기자)
NHN은 2019년부터 도쿄 리전을 직접 운영하며 현지 밀착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IT 위크 행사를 매년 나오고 있는데, 3~5년쯤 나가야 일본 기업들이 이 회사가 여전히 일본에서 서비스하는 회사라고 인지를 하는 것 같다”면서 “꾸준히 경쟁 우위에서 제품을 만들어나가는 경험을 쌓으며 이제 일본에서도 좋은 성과가 날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GPU 공급을 넘어, 인공지능(AI)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전 계층을 통합 제공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인프라(IaaS)부터 플랫폼(PaaS), AI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풀스택 전략’이다.

김 대표는 “일본 내에 저희처럼 클라우드 기반의 자동화된 시스템들을 제공하는 케이스는 많지는 않다”라며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 우위에 있다 표명하긴 어렵지만, 일본에는 클라우드 기술을 가진 현지 기업이 많지 않아 차별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들이 사용하는 기존 인프라는 물리 서버 중심 구조에 일부 가상화를 결합한 형태가 많은 반면 NHN클라우드는 인프라 설계부터 운영 전반을 통합 지원하는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한다.

또 하나의 차별화 포인트는 가격 안정성이다. 최근 환율 변동과 글로벌 벤더 정책 변화로 일본 기업들의 클라우드 비용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NHN클라우드는 가격 예측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경쟁사는 환율에 따라서 가격 변동이 높은데, 일본에서 가격 변동이 크다는 것 자체가 이미지 타격을 줬다”며 “저희는 환율의 변화 없이 동일한 가격을 제공한다 이런 전략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이 퍼블릭 AI 서비스를 이용할 거냐, 아니면 주요 데이터를 사내에서 활용할 거냐 두 가지 고민을 모두 가지고 있다”며 “활용성이나 확장성은 퍼블릭을 이용해야 하지만, 일부 중요 데이터는 프라이빗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 저희는 sLLM(소형언어모델)도 커스터마이징해 제공하고, 주요 데이터를 이용 시 보안 게이트웨이도 함께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일본 시장은 장기전…“GPU 서비스 확대 시점”

NHN클라우드는 올해 ‘재팬 IT 위크’ 행사에서 전략적 파트너사인 ‘이노그리드’와 공동 부스를 차렸다. 양사는 고성능 GPU 인프라와 연계된 엔터프라이즈 AI 인프라 운영 역량도 함께 선보였다. 김 대표는 이노그리드 인수설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만약 지분을 산다면 저희가 최대주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에는 저희가 주력하고 있는 것들이 사실 AI 쪽이다 보니까, 일본에서 GPU 서비스 확대를 좀 더 본격적으로 해야 된다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일본 시장을 단기 성과 중심이 아닌 ‘장기전’으로 보고 있다. 일본 특유의 관계 중심 비즈니스 문화 때문이다. 이에 따라 NHN클라우드는 파트너 기반 영업과 레퍼런스 확보를 병행하며 신뢰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일본 시장은 참 어려워요”라며 “3년이 아니라 한 7~8년, 길게는 10년 정도 해야 조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이용하게 되면 끝까지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탈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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