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이 100만원 올랐다고?"…PC·폰·게임기까지 무섭게 오른다

IT/과학

뉴스1,

2026년 4월 12일, 오전 08:01

반도체 호황에 따른 D램 가격 상승으로 주요 제조사의 PC 및 노트북 판매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9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PC가 진열돼 있다. 정부는 이날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를 열고 내용연수가 경과한 불용 PC의 재활용 비율을 높여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2026.4.9 © 뉴스1 안은나 기자

D램 등 메모리 품귀 현상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는 '칩플레이션'(메모리 가격 인상)이 심화되면서PC, 스마트폰, 게임기 등 IT기기 완제품도 가격 줄인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12일 IT·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최근 노트북 가격을 전작 대비 최대 90만~100만 원까지 올렸다.

LG전자는 지난 1일부터 자사 노트북 일부 모델 가격을 40만 원 가량 올렸다. 지난 1월 신제품 출시 당시 전년 모델 대비 30만~50만 원 인상한 데 이은 추가 인상이다.

'2026년형 16인치 그램' 모델은 올해 초 출시 당시 314만 원에서 현재 354만 원으로 40만 원(13%) 인상됐다. 지난해 비슷한 사양의 제품이 265만 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100만 원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일부 노트북 및 태블릿 제품 출고가를 올렸다.

'갤럭시북6 울트라'는 사양별로 이전보다 45만~90만 원 인상됐다. '갤럭시 북6'은 17만~88만 원, '갤럭시 북6 프로'은 25만~68만 원 출고가가 올랐다.

태블릿 제품인 '갤럭시탭S10·S11 시리즈'는 15만 700원, '갤럭시탭 팬에디션(FE)'은 8만 300원 인상됐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업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대만 에이수스는 1월부터 일부 노트북·데스크톱 가격을 15∼25% 올렸다. 미국 HP와 델은 2분기부터 제품 가격을 조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PC 평균 가격이 연말까지 20% 이상 추가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콘솔 게임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소니는 4월 2일부터 '플레이스테이션5'(PS5) 가격을 약 100달러(약 14만 8000원) 인상했다. 국내 가격도 조만간 조정될 예정이다.

스마트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삼성전자는 칩플레이션의 여파로 '갤럭시S26'의 출고가를 전작 대비 적게는 9만 9000원부터 많게는 29만 5900원까지 올렸다. 최고 사양을 갖춘 울트라 16GB 메모리·1TB 저장 공간 모델은 254만 5400원이다.

최근에는 '갤럭시Z 폴드7', '갤럭시Z 플립7', '갤럭시S25 엣지' 등 일부 구형 모델까지 출고가를 인상했다.

이는 AI 서버 수요가 폭증하면서 반도체 제조사들이 소비자용 메모리 공급은 줄이고,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메모리 생산에 집중하면서 불거진 일이다. 이 같은 칩플레이션은 신규 팹이 안정화되는 내년 말까지 지속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올해 1분기 메모리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1분기 D램은 50% 이상, 낸드플래시는 90% 이상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2분기에는 가격이 더 오를 거라는 전망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 대비 90~95%, 낸드플래시는 55~60% 오를 것으로 봤다.

정부는 최근 PC·노트북 가격 급등에 대응해 취약계층 및 학생의 구매부담 완를 통해 디지털 양극화 해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PC·노트북 시장의 불공정 행위를 예방하고 저소득층 가구 학생 대상PC·노트북 구매지원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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