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저들의 보행 보조 로봇 'WIM' 착용 모습. (사진=위로보틱스)
위로보틱스는 13일 서울 방이동 윔 보행운동센터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보행 보조 로봇 ‘WIM S(윔 S)’를 기반으로 한 구독형 서비스 ‘WIM 프리미엄’을 정식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하드웨어 중심의 기존 로봇 시장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보행 상태에 맞춰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서비스형 로보틱스(RaaS)’ 모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위로보틱스는 구독형 서비스 출시에 맞춰 기존의 △에어 △아쿠아 △케어 △등산 모드에 더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조한 새로운 세 가지 모드를 추가했다. ‘밸런스 모드’는 보행 중 좌우 균형이 맞지 않아 고민인 이용자들에게 제격이다. 한쪽 다리나 골반이 불편해 특정 방향으로만 힘이 더 실리는 경우, 로봇이 이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보조 강도를 다르게 적용함으로써 균형 잡힌 걸음을 유도한다. 한쪽만 보조받고 싶다는 실제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기술로 구현한 결과다.
‘소프트 모드’는 보행 시 발이 땅에 닿을 때 전해지는 충격을 완화해 무릎이나 발목 관절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기능이다. 평소 걸을 때마다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 때문에 통증을 느꼈던 이들이라면 훨씬 부드럽고 안정적인 보행감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운동 강도를 높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슬로 조깅 모드’도 추가됐다. 일정한 보행 리듬을 형성해줘 무리하지 않고도 효율적으로 유산소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능들은 특히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삶의 질을 바꾸는 도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로보틱스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보행 테스트에 참여한 회원 중에는 횡단보도를 정해진 신호 시간 안에 건너는 것 자체가 하나의 큰 도전이었던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WIM S를 착용하면 로봇의 보조를 받아 보폭과 속도가 개선되면서 일상적인 이동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되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로봇이 단순한 운동 기구를 넘어 실질적인 보행 보조 기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강력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WIM S는 1.6kg이라는 압도적인 초경량·초슬림 설계를 자랑한다. 무겁고 복잡한 경쟁 업체들의 웨어러블 로봇들과 달리, 허리에 가볍게 착용하고 스트랩만 조이면 끝날 정도로 착용 방식이 매우 간단하고 직관적이다. 단일 모터 기반의 독자적인 메커니즘을 적용해 부피는 줄이면서도 좌우 보조 효율은 극대화했기 때문에 일상복 위에 입어도 큰 이질감이 없다. 저소음 설계와 IP65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까지 갖춰 사계절 내내 야외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특히 아웃도어 환경에서의 성능은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서 검증을 마쳤다.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근육의 부하를 줄여주는 등산 모드는 평지 보행 시 대사 에너지를 최대 20%까지 아껴주며, 계단이나 경사로에서는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대폭 완화한다. 이 덕분에 험준한 북한산과 도봉산 등지에서 활동하는 국립공원 레인저들이 실제 산행 업무에 이 로봇을 착용하고 있다. 장시간 산을 타야 하는 전문가들에게도 그 편의성과 효과를 인정받은 셈이다.
이번 WIM 프리미엄 서비스는 기존 기기 사용자라면 하드웨어 교체 없이 모바일 앱 업데이트만으로 즉시 이용할 수 있다. 월 9900원(연간 7만 9000원)이라는 가격으로 최신 보행 기술을 사용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적용할 수 있다. 위로보틱스는 2024년에 제품을 구매한 초기 사용자들에게는 무상 펌웨어 업데이트나 보상 판매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위로보틱스는 이번 출시를 계기로 기존의 제품 중심 모델에서 나아가 기능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서비스형 로보틱스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위로보틱스 관계자는 “사용자 보행 데이터와 피드백을 기반으로 기능을 고도화하고, 적용 범위를 일상 보행 보조와 헬스케어를 넘어 재활운동, 아웃도어, 스포츠 영역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