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분석에는 텔레픽스의 위성데이터 분석 특화 에이전틱 AI 솔루션 ‘샛챗(SatCHAT)’이 활용됐으며, AI 기반 위성 분석만으로 현장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의 피해 상황을 식별했다.
위성영상에서 지도부 관련 시설(노란색)과 주변에 피해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붉은색) 표시.(자료=텔레픽스)
텔레픽스는 테헤란 중심부 핵심 시설이 밀집한 구역인 파스퇴르 거리를 대상으로 촬영된 2025년 10월 29일(공습 이전)과 2026년 3월 6일(공습 이후) 위성영상도 비교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약 4만2000제곱미터 규모에서 변화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범위에서는 최소 10개 이상의 건물에서 구조적 손상이나 이상 징후가 식별됐다.
공습 이후 영상에서는 특정 구간에 길게 이어진 고밀도 흑색 영역이 확인됐다. 이는 검은 연기나 화재로 인한 그을림 흔적이 관측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흑색 흔적은 이전 영상 대비 범위와 강도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구간에서는 밝은 지붕 주변으로 불균질한 회색 및 흑색 패턴이 확대됐다. 이는 지붕 손상이나 잔해 확산 등 물리적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분석팀은 이번 분석 결과가 국제 언론에서 보도된 공습 관련 내용과 위치상 일정 부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변화는 태양 고도나 그림자 방향 등 환경 요인일 가능성도 있으며, 단일 시점 비교에 기반한 위성영상으로는 정확한 피해 원인이나 발생 경위를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분쟁을 계기로 일부 상업 위성 기업들의 중동 지역 영상 공급이 제한되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텔레픽스는 자체 위성 ‘블루본’을 직접 운용하고 있어 외부 의존 없이 신속한 분석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텔레픽스의 블루본은 약 4.8m 공간해상도를 보유한 6U급 AI 큐브위성이다. 물리적 제약에 따른 해상도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큐브위성용 전자광학 카메라와 위성영상 전처리 보정 기술, 다분광 분석 기술 및 AI 기반 영상 분석 기법을 결합해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교적 낮은 해상도의 위성영상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 탐지와 피해 분석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샛챗은 이러한 위성영상을 기반으로 변화 탐지와 객체 이상 징후를 자동 식별하는 AI 분석 솔루션이다. 이번 분석에서도 핵심 도구로 활용됐다. 텔레픽스는 위성영상 촬영 및 전처리 보정부터 AI 기반 분석 리포트 자동 생성까지 위성 운영 전 단계 기술을 자체 개발해 상용화하고, 위성 운영에 적용하고 있다.
텔레픽스는 이번 분석 외에도 블루본 위성과 샛챗을 활용해 분쟁·재난 지역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분석해왔다. 지난해 7월 이란 이스파한 핵시설 위성영상 분석 결과를 공개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일대 위성영상을 분석해 약 13만여 채의 건물 피해를 추정한 바 있다.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는 “국내 민간 AI 큐브위성이 1년 이상 안정적으로 운용되며, 실제 국제 분쟁 상황에서 주요 인프라 피해를 식별한 사례”라며 “이는 기술력뿐 아니라 사업 확장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