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네시아, PCIe 6.4·CXL 3.2 ‘퓨전 스위치’ 샘플칩 공급…AI 데이터센터 연결 혁신 겨냥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4월 16일, 오후 05:3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AI) 인프라용 링크 솔루션을 개발하는 국내 팹리스 기업 파네시아가 차세대 데이터센터 핵심 반도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파네시아(대표 정명수)는 PCIe 6.4와 CXL 3.2를 동시에 지원하는 ‘퓨전 스위치’ 칩을 샘플로 공급했으며 양산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컴퓨팅(HPC) 환경을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이 칩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포트 기반 라우팅(PBR)을 포함한 CXL 3.2 표준의 전체 기능을 구현한 ASIC 스위치로 평가된다. GPU, CPU, 메모리 확장 장치, AI 가속기 등 다양한 장치를 하나의 칩으로 연결할 수 있어 차세대 AI 인프라의 핵심 연결 장치로 주목받는다.

파네시아의 퓨전 스위치는 데이터센터 구조 혁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다양한 컴퓨팅 자원을 풀(pool) 형태로 구성한 뒤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조합하는 ‘컴포저블 아키텍처’를 랙 단위로 구현할 수 있어, 대규모 AI 서비스 구축 시 비용 절감과 자원 활용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명수 파네시아 대표. 사진=파네시아
기술적 차별성도 강조된다. 포트 기반 라우팅을 통해 장치 간 직접 통신(Peer-to-Peer)을 구현해 데이터 이동 경로를 단축하고, 캐스케이딩 기능으로 수천 개 장치를 하나의 패브릭으로 통합할 수 있다. 여기에 PCIe 6세대 속도(64GT/s) 지원과 두 자릿수 나노초 수준의 저지연 컨트롤러를 통해 대규모 데이터 처리 성능을 끌어올렸다.

파네시아는 자체 설계한 PCIe·CXL 컨트롤러 IP를 기반으로 칩을 개발해 고객 맞춤형 확장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파네시아는 차세대 반도체 연결 기술인 CXL(Compute Express Link)을 중심으로 한 인터커넥트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설립 2년 만에 약 34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유망 팹리스 기업이다.

2024년에는 약 8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 최대 수준의 초기 투자 기록을 세웠다. 주요 주주로는 인터베스트를 비롯해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등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이 참여했으며, 창업자인 정명수 대표와 핵심 연구진이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CXL 석학’ 정명수 대표…연구에서 창업까지

정명수 대표는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석좌교수로, 컴퓨터 구조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학자다. 2015년부터 CXL의 전신인 메모리 확장 기술을 연구해온 전문가로, 국제 최고 권위 학회인 ISC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연구 성과를 산업에 적용하기 위해 2022년 제자들과 함께 파네시아를 창업했으며, 기술 사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6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하고, CES 혁신상을 연이어 받는 등 기술력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AI 수요 급증으로 데이터센터 내 장치 간 연결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파네시아가 차세대 인터커넥트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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