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가 꺼내든 해법은 ‘SPRInT(스프린트)’다. 핵심 정책을 하나의 축으로 묶고, 부서 간 협업을 상시화해 정책 속도와 실행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스프린트는 △스타트업( Start-up)△피지컬 AI ( Physical AI)△지역(Region) △국제협력( International) △인재양성( Talent) 등 5대 과제를 의미한다.
개별적으로 추진되던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따로’가 아닌 ‘함께’ 움직이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배 부총리가 직접 이름 붙인 이 브랜드에는 “정책도 속도가 경쟁력”이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협업 대상과 역할을 명확히 나눴다는 점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피지컬 AI는 기초원천연구정책관과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이 축을 이루고, 제조 AX(디지털 전환)까지 연계해 연구개발과 산업 확산을 동시에 추진한다.
지역 분야 역시 협업 범위를 넓혔다. 연구성과혁신관과 과학기술정책국을 중심으로 인공지능정책기획관, 소프트웨어정책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이 참여해 연구개발특구와 지역 과학기술 전략, AI 확산을 하나의 체계로 묶는다.
국제협력은 국제협력관이 총괄해 글로벌 전략을 일원화하고, 인재양성은 미래인재정책국과 소프트웨어정책관이 각각 과학기술 인재와 AI·ICT 인재를 맡아 유기적으로 연계한다. 전체 조정은 과학기술인공지능정책협력관이 담당한다.
운영 방식도 바뀐다. 스프린트는 일회성 협의체가 아니라 ‘상시 협업 플랫폼’으로 작동한다. 각 부서는 정책 일정과 계획을 수시로 공유하고, 공동 과제는 함께 기획하고 집행한다.
필요하면 대외 행사와 정책 홍보도 공동으로 추진해 현장 체감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부총리 집무실 내 전자보드를 활용해 주요 과제를 상시 점검하는 등 실행 관리도 강화했다.
배 부총리는 “부내 정책 역량을 한곳에 모아 실·국 간 협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협업 중심의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정책 성과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도를 ‘조직 운영 방식의 전환’으로 보고 있다. AI, 스타트업, 지역 균형 발전 등 복합 과제가 얽힌 상황에서 부서 단위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스프린트’의 성패는 협업이 실제 속도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