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없이 한글 완벽하게 구현한다"…'덕 테이프'에 AI 업계 들썩

IT/과학

뉴스1,

2026년 4월 21일, 오전 05:54

AI 모델 ‘덕테이프’로 생성한 이미지(엑스 갈무리)

한글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 모델이 등장했다. 오픈 AI의 새 이미지 생성 AI로 추정되는 이 모델은 뛰어난 한글 생성 능력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AI 익명 평가 플랫폼 '아레나 AI'에는 이미지 생성 AI 모델 '덕 테이프'(Duct-Tape)가 등장했다.

아레나 AI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생성형 AI를 비교 평가하는 플랫폼이다. 플랫폼에서 '배틀 모드'를 선택해 특정 질문을 입력하면 양쪽에 각기 다른 결과가 나온다.

이용자가 두 답변 중 어떤 출력값이 더 마음에 드는지를 선택하면 익명 처리되어 있던 모델명을 공개한다. 다만 배틀 모드에서는 사용할 모델을 직접 선택할 수는 없다.

'덕 테이프'는 정식 모델명은 아니다. 해당 이름은 'masking-tape', 'gaffertape', 'packing-tape' 등 코드명으로 유통되는 모델들을 통칭한다.

유튜브와 엑스(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덕 테이프' 생성 이미지로 알려진 파일들이 여럿 올라왔다.

엑스에는 "밤새 덕 테이프 가지고 노느라 잠을 못 잤다", "오픈 AI 모델이라는 게 사실이라면 대박이다" 등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AI 모델은 한글을 구사할 때 자음과 모음을 분리하거나, 없는 문자를 쓰고 맞춤법을 틀리는 등 한계를 보였다.

하지만 '덕 테이프' 모델은 한글을 완벽하게 구사하고 한국의 풍경이나 유명인 모습 등을 현실과 흡사하게 구현했다.

업계는 '덕 테이프'가 오픈 AI의 차기 이미지 생성 모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 AI는 과거에도 주요 모델을 출시하기 전에 익명 테스트 플랫폼에서 성능을 검증한 바 있다.


오픈 AI가 해당 모델을 정식 출시할 경우 광고 등 분야에서 콘텐츠 제작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한글을 포함한 AI 생성 이미지는 오타가 많아 별도 편집 툴로 추가 보정해야 했지만, 덕 테이프는 한 번에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내놓기 때문이다.

만일 '덕 테이프'가 오픈 AI의 모델이라면 '한국어 특화'를 내세운 AI 모델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오픈 AI는 이달 17일 챗GPT에 한컴오피스 문서 형식(HWP·HWPX)을 공식 지원하기 시작했다. 챗GPT는 그간 HWP나 HWPX 파일 형식을 지원하지 않았다.

HWP와 HWPX는 한국의 공공기관, 교육기관, 주요 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문서 형식이다. 이번 개편으로 공공기관 보고서 등을 올린 뒤 자연어 기반으로 정보를 탐색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여러 AI 모델의 한계로 지적됐던 '한글 구현 능력'이 보완됐다면, AI 업계뿐만 아니라 광고 등 콘텐츠 업계에도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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