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키즈 계정 화면(로블록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국내외 주요 플랫폼들이 미성년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을 일괄 차단하는 대신 연령별 콘텐츠 접근권을 세분화하고 있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최근 미성년 사용자 전용 계정인 '로블록스 키즈'와 '로블록스 셀렉트'를 출시했다.
로블록스 키즈 계정은 5~8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용자는 3단계 심사 기준을 통과한 '최소' 또는 '약함' 등급 게임만 이용할 수 있다. 채팅은 기본적으로 비활성화한다.
로블록스 셀렉트 계정은 9~15세 사용자에 적용한다. 셀렉트 계정 이용자는 3단계 심사 기준을 통과한 '보통' 등급 게임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내 패밀리 계정에 '자녀 보호 설정' 기능을 새롭게 탑재했다. 2026.04.14. (카카오 공지사항 갈무리)
로블록스는 기존 '자녀 보호 기능'을 확대해 보호자가 자녀의 콘텐츠 등급과 월별 지출 한도, 채팅 설정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보호자는 해당 기능을 통해 자녀의 월별 지출 한도를 제어하고 특정 사용자의 친구 요청을 삭제하거나 차단할 수 있다.
카카오톡도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 패밀리 계정' 기반의 자녀 보호 기능을 강화했다. 보호자는 만 19세 미만 자녀의 숏폼과 오픈채팅 이용 범위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세밀한 통제권이다. 보호자는 숏폼 서비스 자체를 제한하거나 댓글 작성, 검색 기능만 개별적으로 막을 수 있다.
오픈채팅 신규 참여나 생성도 관리할 수 있다. 자녀가 오픈채팅 참여 요청을 보내면 보호자가 승인하거나 거절하는 식이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5일 서울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아동·청소년의 SNS 사용 관련 열린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고등학생과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2.5 © 뉴스1
청소년 SNS 접근권 논의는 호주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청소년 SNS 금지법'을 시행하며 급물살을 탔다. 이는 16세 미만 청소년의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 이용을 금지한다.
호주 정부는 아동·청소년이 SNS에서 접하는 유해 콘텐츠 등이 정서 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SNS 금지법을 시행했다.
이에 국내에서도 '청소년 SNS 접근' 관련 논의가 생겨났다. 주무 부처인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신중한 입장이다.
방미통위는 올해 2월 국회 업무보고 등을 통해 SNS 및 알고리즘 등 정의 규정을 신설하는 내용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방미통위는 최근 청소년 12명을 초청해 SNS 규제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사용 자체를 막기보다는 '디지털 리터러시'를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지난달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청소년 입장을 듣다 보니 SNS의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됐고 규제 일변도로 해결할 수 없다는 걸 이해했다"고 했다.
minja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