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크래프톤·미래에셋, 인도서 최대 1조원 기술 투자…“14억 시장 정조준”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4월 21일, 오후 07:16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UGF 조성 기념 간담회. 권태완 미래에셋 인도법인 CFO(왼쪽부터),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장,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최수연 네이버 대표, 푸닛 쿠마르 미래에셋 벤처 인베스트먼트 인디아 CEO, 구동현 네이버 부문장 (사진=네이버 제공)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순방에 동행한 네이버(NAVER(035420))와 크래프톤(259960), 미래에셋이 현지에서 최대 1조원 규모의 기술 투자에 나선다. 14억 인구와 풍부한 IT 인재, 디지털 인프라를 갖춘 인도 시장에서 유망 기술 기업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세 회사는 21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유니콘 그로스 펀드(UGF)’ 조성 기념 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투자 협력 체계를 공식화했다.

행사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장, 스와루프 모한티 미래에셋 인도법인 부회장, 푸닛 쿠마르 미래에셋 벤처 인베스트먼트 인디아 CEO 등이 참석했으며, 한국 정부를 대표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함께했다.

◇5000억 이상 UGF 본격 운용…최대 1조원 규모 확대

UGF는 크래프톤이 2000억원을 출자하고 네이버, 미래에셋 및 외부 투자금을 합쳐 50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된 펀드다. 올해 초 결성을 마치고 최근 본격 운용에 들어갔다.

이번 펀드는 인도 내 유망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VC)을 발굴해 성장 단계별 투자를 지원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인도는 14억 인구 기반의 거대 내수 시장과 IT 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IT 기업들이 집중하는 핵심 시장이다. 특히 데이터 사용량과 트래픽 규모가 커 AI·플랫폼 기업 입장에서 중요한 실험 무대로 평가된다.

크래프톤은 UGF와 별도로 2020년 인도 법인 설립 이후 약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왔다. 현지 맞춤형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는 누적 2억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크래프톤 “현지 생태계 구축, 글로벌 파트너 될 것”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게임 시장이자 콘텐츠·기술 혁신 허브”라며 “UGF를 통해 인도 유망 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지원하는 중장기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문 기간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 수지트 쿠마르 인도 상원의원 등과 만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진행된 네이버-TCS MOU에서 류진(왼쪽부터)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최수연 네이버 대표, 우주왈 마투르 TCS 대표, 피유시 고왈 상공부 장관, 아난트 고엔카 인도상공회의소연합회 회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 TCS와 협력…인도 AX 시장 본격 진출

네이버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인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20일(현지시간) 인도 최대 IT 기업 타타그룹 계열사 TCS(Tata Consultancy Services)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TCS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AI·클라우드 기반 IT 서비스와 디지털 전환(DX)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이다.

양사는 AI·클라우드·B2C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인도 시장 중심의 AX(AI 전환) 및 DX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인도는 풍부한 IT 인재와 스타트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디지털 혁신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UGF는 AI·핀테크·콘텐츠 분야 고성장 기업 투자와 전략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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