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장벽 허문 연세 드림팀...'글로벌 양자 허브'로 우뚝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4월 22일, 오전 05:09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연세대가 의학, 인공지능(AI), 물리학, 화학 등 학문 간 장벽을 완전히 허문 전문가 집단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양자 컴퓨팅 실용화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세대는 2024년 11월 국내 최초이자 대학으로서는 전세계 두 번째로 양자컴퓨터 ‘IBM 퀀텀 시스템 원(IBM Quantum System One)’을 설치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관련 발표 당시 모습. (사진=연세대)
연세대는 대학의 연구·교육 체계를 ‘양자 중심’으로 전면 재편하는 ‘연세 퀀텀 이니셔티브(YQI)’를 추진하고, 이를 실행하는 핵심 조직으로 양자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YQI가 창의적 연구와 인재 양성을 위한 청사진이라면, 양자사업단은 이를 현장에서 구현하며 국내 양자 생태계를 이끄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의 한계를 뛰어넘는 연산 능력을 바탕으로, 인류가 직면한 난제를 풀 ‘게임체인저’로 평가된다. 바이오·신약 개발, 암호 해독, 인공지능(AI), 금융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 돌파구를 제시할 잠재력을 갖는다. 연세대 양자사업단은 이러한 기술을 단순한 학문 성과에 그치지 않고, 산업과 사회 전반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단의 최대 강점은 전공 경계를 허문 ‘융합형 인재’다. 정재호 단장(연세암병원 교수)을 중심으로 의학, 물리, 화학, 컴퓨터공학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한다. 양자 보안 통신의 박성수 교수, 양자 화학의 허준석 교수가 기술 기반을 맡고, 방정호·박경덕·백경현 교수는 양자 알고리즘과 데이터 과학을 담당하며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박채연, 홍성진, 한남식 교수 등이 참여해 AI와 물리·화학을 아우르는 연구 체계를 완성했다.

이 같은 ‘드림팀’은 이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양자-바이오 이노베이션 포럼을 통해 의료영상 AI와 양자컴퓨팅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 AI·다중 오믹스 기반 질병 메커니즘 연구 등 최신 성과를 공유했다. 또 ‘양자컴퓨터 활용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외부 연구진의 알고리즘 개발을 지원하며 국내 생태계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초학제 협력은 보건복지부 과제인 ‘양자 기반 병렬형 신약 개발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론을 넘어 신약 개발과 암 치료 등 실제 의료 현장에서 양자컴퓨팅의 가능성을 입증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재호 단장은 “양자사업단은 물리학자만의 조직이 아니라 의사, AI 전문가, 화학자들이 함께하는 ‘융합 플랫폼’”이라며 “송도를 중심으로 글로벌 양자 허브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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