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엔비디아, 초거대 AI 동맹 가속…A.X K2·차세대 VLM까지 협력 확대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4월 22일, 오전 09:1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이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독자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이터·인프라·학습 전반을 아우르는 공동 작업을 통해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SK텔레콤(017670)은 21일 국내에서 처음 열린 ‘엔비디아 네모트론 디벨로퍼 데이즈 서울 2026’ 테크니컬 패널 세션에서 엔비디아와의 AI 모델 개발 협력 성과를 공개했다. 양사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중심으로 기술 협력을 강화해왔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SK텔레콤의 차세대 모델 ‘A.X K2(에이닷엑스 케이투)’다. 앞서 SK텔레콤은 5190억개(519B) 매개변수 규모의 초거대 모델 ‘A.X K1’을 선보인 바 있으며, 후속 모델 개발에도 엔비디아 기술이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AI 모델 개발자들이 엔비디아 담당자들과 원격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양사의 협력은 인프라 단계부터 이어졌다. SK텔레콤이 2021년 구축한 A100 GPU 기반 슈퍼컴퓨터 ‘타이탄’ 구축 과정에서부터 데이터, 학습 환경, 인프라 전반에 걸쳐 긴밀한 협업이 진행됐다. 이후 초거대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도 공동 작업을 지속해왔다.

특히 SK텔레콤은 ‘A.X K1’ 학습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네모트론(Nemotron)’ 데이터셋을 적용했다. 여기에 대규모 분산 학습 프레임워크 ‘메가트론-LM’과 데이터 정제 도구 ‘네모 큐레이터(NeMo Curator)’를 활용해 학습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이 같은 협업은 상호 기술 고도화로 이어졌다. SK텔레콤은 모델 성능을 끌어올리고, 엔비디아는 AI 개발 프레임워크 완성도를 개선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양사 기술 조직은 격주 단위로 협력하며 인프라 안정성, 성능 개선, 최적화 방안을 지속 논의하고 있다.

또한 양사는 전문가 혼합(MoE, Mixture of Experts) 구조 기반 모델 개발 경험과 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며 초거대 모델 학습의 정교함과 안정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협력 범위는 차세대 AI 영역으로도 확대된다. SK텔레콤은 A.X K2 개발에 엔비디아 솔루션을 계속 활용하는 한편, 멀티모달 및 비전언어모델(VLM) 등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도 공동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양사는 새로운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하고 상호 피드백을 통해 함께 발전해왔다”며 “협력을 통해 국내 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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