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존클라우드, AI 도구로 건축 법규 검토 5일→30분으로 단축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4월 22일, 오후 01:5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메가존클라우드가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함께 건축 법규 검토 업무를 자동화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선보이며 설계 업무 혁신에 나섰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2일 희림과 ‘건축 법규 검토 AI 에이전트 시스템’ 실증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설계 이전 필수 과정인 법령 검토를 AI가 수행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존 3~5일이 소요되던 검토 작업을 30분 이내로 단축했으며, 설계 변경 시 재검토도 5~10분 수준으로 줄였다. 사용자가 설계 도서나 공모지침서를 업로드하면, 시스템이 법제처와 국토교통부 공간정보 시스템의 공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연동해 용도지역, 건폐율, 용적률, 일조권 등 8개 카테고리 38개 항목을 자동으로 검토한다. 결과는 법적 근거와 함께 제공되며 문서 내 해당 위치도 표시되고, 엑셀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여러 인공지능이 협업하는 ‘멀티 에이전트’ 구조가 적용됐다. 전체 과정을 총괄하는 ‘관리 에이전트’ 아래 문서 전처리, 프로젝트 분석, 지구단위계획 매칭, 법률 검토, 설계 기준 분석 등 5개 전문 에이전트가 단계적으로 작동한다. 이를 통해 검토 비용도 초기 대비 86% 절감했다.

이번 시스템은 아마존웹서비스의 최신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서울 리전에서 운영해 민감 데이터의 해외 이전 우려를 최소화했다. 국내 건축 분야에서 해당 플랫폼을 적용한 첫 사례다.

건축 법규는 다양한 법령과 지자체 조례, 지구단위계획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숙련 인력도 검토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영역이다. 이번 시스템은 실제 업무 흐름과 법규 체계를 반영해 현장 적용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희림 측은 “검토 시간은 대폭 줄이면서도 결과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고, 설계 변경 때마다 반복되던 재검토 부담도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 측은 “AI 에이전트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복잡한 전문 업무까지 수행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며 “건축을 포함해 규제 검토가 중요한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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