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판교서 ‘로봇 두뇌’ 만든다…AI 전면 강화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4월 22일, 오후 04:09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가 판교에 인공지능(AI) 연구소를 구축하고 로봇 ‘두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하드웨어 중심 기업에서 벗어나 AI 기반 지능형 로봇으로 사업 축을 본격 확장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최근 판교테크노밸리에 AI 연구소를 열고 로봇 제어 및 지능화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이 연구소는 로봇이 스스로 주변을 인식하고 판단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기술을 담당하는 거점이다.

연구소에서는 모방학습과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을 기반으로 양팔 로봇 제어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 사람이 작업하는 방식을 학습해 로봇이 이를 따라 수행하도록 하거나, 시각 정보와 언어 이해를 결합해 보다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세종 본사 (사진=신영빈 기자)
이 같은 AI 역량 강화는 최근 준공한 세종 생산기지와도 맞물린다. 세종에서는 로봇을 연구·생산하고, 판교에서는 로봇 ‘두뇌’를 개발하는 이원화 구조다. 연구개발 중심에서 양산 체제로 전환하는 동시에, 하드웨어와 AI를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양팔로봇과 이동형 로봇을 결합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등 복합 작업 로봇 고도화에 AI 연구소가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와 물류 현장에서 요구되는 비정형 작업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단순 제어를 넘어 상황 인식과 판단 기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조직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직원 수는 200명을 넘어서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세종 본사만으로는 수용이 어려운 상황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판교 AI 연구소는 단순한 연구 거점을 넘어 이러한 공간적·조직적 확장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도 경쟁 축은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과거에는 기계 설계와 구동 기술 등 하드웨어 성능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AI와 소프트웨어가 로봇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과 글로벌 로봇 업체들이 멀티모달 AI 기반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도 같은 흐름이다.

한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휴보’를 개발한 연구진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다. 여기에 AI 기술을 결합해 지능형 로봇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향후 제조·물류·서비스 등 산업 현장에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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