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이후 우주, 민간이 연다”…우주비행사가 본 미래 “달·화성은 현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4월 22일, 오후 05:49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제우주정거장(ISS) 이후 시대에는 민간 우주정거장이 중심이 되면서 달 착륙과 화성 탐사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동시에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국제 협력과 우주 자원 확보 경쟁이 동시에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22일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열린 ‘이탈리아 우주의 날’ 행사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발테르 빌라데이 우주비행사는 “ISS가 폐기되고 민간 우주정거장이 구축되면 달과 화성 탐사가 현실화될 것”이라며 “미래 시장에 대비해 국가 간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달에서는 이미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경쟁이 진행되고 있으며, 우주 자원 가치까지 부각되고 있다”며 “근지구를 넘어 달과 화성으로 이어지는 우주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 기업이 우주정거장을 개발하는 상업적 접근이 활발해지고 있고, 이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며 “우주는 미래 세대를 위한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테르 빌라데이 우주비행사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민간 우주비행 확산…우주 산업 구조 변화”

빌라데이 비행사는 이탈리아 공군 장교 출신으로, 국제우주정거장 및 상업 유인 우주비행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한 우주 전문가다. 그는 2024년 엑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의 상업 유인 임무에 참여해 ISS에서 약 20일간 체류했으며, 다양한 과학 실험을 수행했다.

또한 2021년 버진 갤럭틱의 상업 비행 임무에도 참여하는 등 민간 우주비행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우주에서는 방사능을 막기 위한 의복을 비롯해 식사와 영양과 관련된 연구가 필요하며, 가령 프라다와 우주의복이 협업도 방안이 될 수 있다(웃음)”이라며 “인류가 근지구에서 달로, 다시 화성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시기에서 양국이 협력을 확장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발테르 빌라데이 우주비행사.(사진=액시엄 스페이스)
◇양국 “심우주 탐사 등서 기업 간 협력 등 확대 기대”

이날 행사는 1954년 이탈리아 최초의 인공위성 ‘산 마르코’ 우주 발사를 기념을 기념해 열렸다. 산 마르코 위성 발사는 이탈리아를 세계에서 미국, 소련에 이어 세 번째로 자국 인공위성을 우주로 발사한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한 역사적 사건이다. 2021년에 제정된 ‘이탈리아 우주의 날’은 우주 활동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우주 부문 이탈리아가 이룩한 성과를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행사에는 산업계, 학계 및 연구기관을 대표하는 한·이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우주 분야의 최신 동향을 공유했다.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지난 1월 이탈리아 총리가 방한했고, 6월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탈리아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탈리아는 우주분야 세계적 리더로 양국 협력 증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우주 분야에서 한단계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국과 이탈리아가 AI데이터센터, 심우주 탐사 등 뉴스페이스 시대에 협력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재성 우주항공청 우주수송부문장도 “재난관리에서 위성 정보 활용부터 지속가능하고 평화적인 우주활용을 위한 국제협력, 한국 기업과 이탈리아 기업간 교류 확대 등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잔 피에로 디 파올로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 이탈리아 대표는 “탈레스는 아리랑 5호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해왔으며, 향후 아리랑 8호, KPS 등에서도 협력하길 기대한다”며 “민간정거장 활용부터 달 탐사와 그너머로의 탐사 확장 등에서 한국 기업들과 협력할 방안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