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구글·엔비디아 등 7개 AI 기업과 기밀망 계약…앤스로픽 제외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03일, 오전 06:5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미국 국방부가 주요 인공지능(AI) 기업들과 기밀 군사 네트워크에서 AI를 활용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하며, 전장 환경에 AI를 본격 도입하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3일 로이트에 따르면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총 7개 기업과 협력해 기밀 및 최고 기밀 네트워크에서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계약에 참여한 기업은 ▲스페이스X ▲오픈AI ▲구글 ▲엔비디아 ▲리플렉션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등이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왼쪽)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사진=AFP)
이들 기업은 AI 모델, 클라우드 인프라, 반도체 및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정보 분석, 작전 계획 수립, 표적 탐지, 전장 상황 판단 등 군사 의사결정 전반에 걸쳐 AI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이번 계약에서는 앤스로픽이 제외된 점이 주목된다. 로이터는 앤트로픽이 군사적 활용 범위에 대한 이견 등으로 국방부의 ‘공급망 위험(supply-chain risk)’ 대상으로 분류됐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특정 기업이나 단일 AI 모델에 대한 의존을 피하고, 복수 기업의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유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AI 모델 개발 기업과 클라우드·인프라 기업이 동시에 참여하는 ‘군사용 AI 스택’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을 AI 산업의 새로운 확장 국면으로 보고 있다. 생성형 AI가 민간 디지털 영역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데 이어, 국방·안보 등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AI의 군사적 활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AI가 표적 선정이나 전투 판단을 보조할 경우 오류 가능성과 자동화 편향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은 AI를 미래 전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계약은 미군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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