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중형 위성 2호(차중 2호)를 탑재한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가 3일 오후 4시(한국 시간)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우주항공청 유튜브 갈무리)
산업체 주관으로 독자 개발한 첫 위성 '차세대 중형 위성 2호'(차중 2호)가 첫 시도로부터 약 4년 만에 발사에 성공했다. 민간 주도 아래 우리 기술로 직접 제작한 위성의 자립성을 증명한 순간이다.
3일 우주항공청(우주청)에 따르면 차중 2호는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에 탑재돼 우주로 향했다.
차중 2호는 발사 후 약 60분 25초 뒤 발사체에서 분리될 예정이다. 발사 후 초기 점검과 궤도상 시험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지상국을 통해 진행된다. 남극 세종 & 트롤기지, 노르웨이 스발바드 지상국, 한국 대전 지상국 등을 활용해 궤도 안착 등 초기 상태를 확인한다.
발사 후 위성 본체와 탑재체의 초기 점검은 약 2주 동안 진행된다. 촬영 계획에서 영상 수신과 영상 품질 특성 평가 등도 진행된다.
이후 차중 2호는 궤도(태양동기 원궤도) 내 정상 운용 중인 차세대 중형 위성 1호(차중 1호)와 함께 공동 운용된다. 차중 2호의 임무 수명은 4년이다.
한편 차중 2호는 당초 지난 2022년 러시아 발사체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전쟁이 발발하면서 발사가 연기됐다. 2023년 스페이스X와 계약이 이뤄졌고, 약 4년 만인 올해 발사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제작 순서가 늦었던 차세대 중형 위성 3호(차중 3호)가 지난해 11월 누리호(4차)와 함께 우주로 먼저 발사됐다. 차중 3호는 현재 우주과학 탐사를 위한 종합 우주 실험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차중 2호) 형상 (우주항공청 제공)
차중 2호는 산업체 주관으로 독자 개발한 첫 번째 위성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민간 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015년부터 정부 연구기관인 항우연과 차중 1호 개발 사업에 공동 설계팀으로 참여해 기술 이전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차중 2호 총괄 주관 기관으로서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차중 2호는 발사 후 고도 약 498㎞의 궤도에서 약 4개월 동안 초기운영 과정을 거친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지상 관측 및 변화 탐지 △지도 제작 △도시 계획 수립 등 국토 자원 관리와 △태풍·폭설·홍수·산불 피해 관측 및 대응 등 재해재난 부문에서 활용된다.
또 독자적인 위성 영상자료를 확보해 국가 공간정보 서비스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청은 산업체 주도의 저비용 다용도 중형급 위성 개발 성공이 향후 중동·남미 등 해외 위성 수출 시장에 진입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주청 관계자는 "한국 우주기술의 자립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후속 위성 개발과 글로벌 우주 산업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bea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