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위성' 차중 2호, 4년 만에 우주로…지상 교신 성공

IT/과학

뉴스1,

2026년 5월 03일, 오후 05:51

차세대 중형위성 2호(차중 2호)를 탑재한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가 3일 오후 4시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우주항공청 유튜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 2026.5.3 © 뉴스1

산업체 주관으로 독자 개발한 첫 위성 '차세대 중형 위성 2호'(차중 2호)가 3일 오후 무사히 발사된 데 이어 해외 지상국과의 교신까지 최종 성공했다. 차중 2호는 올해 하반기부터 국토와 재난 등 관측 임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발사 및 교신 성공은 민간 주도 아래 국산 기술로 직접 제작한 위성의 자립성을 증명했다.

우주항공청과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차중 2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된 후 첫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차중 2호는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에 탑재된 채 발사됐다.

차중 2호는 발사 약 60분 후 고도 약 498㎞에서 발사체로부터 분리됐다. 이어 약 15분 뒤(발사 후 약 75분 뒤)인 오후 5시 15분 노르웨이 스발바드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해 본체 시스템 등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했다.

초기 운영 기간 동안은 위성과 24시간 교신을 유지하기 위해 3개의 해외 지상국(노르웨이 스말바드 지상국·남극 트롤 및 세종기지)를 연계해 활용한다.

이후 차중 2호는 태양동기 원궤도 내 정상 운용 중인 차세대 중형 위성 1호(차중 1호)와 함께 공동 운용된다. 차중 2호의 임무 수명은 4년이다.

차중 2호는 본체와 탑재체 핵심 부품을 모두 국내 기술로 개발해 한국 우주 기술의 자립성을 입증했다.

민간 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015년부터 정부 연구기관인 항우연과 차중 1호 개발 사업에 공동 설계팀으로 참여해 기술 이전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차중 2호 총괄 주관 기관으로서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차중 2호는 500㎏급 표준 플랫폼에 고해상도 흑백·컬러 광학 카메라를 탑재해 한반도 국토·재난 관리에 필요한 초정밀 영상을 독자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지상 관측 및 변화 탐지 △지도 제작 △도시 계획 수립 등 국토 자원 관리와 △태풍·폭설·홍수·산불 피해 관측 및 대응 등 재해재난 부문에서 활용된다.

차중 2호의 발사 및 교신 성공은 향후 후속 위성 개발과 우주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 개발 및 주 활용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전쟁 등으로 어려운 세계 발사체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부처 간 긴밀한 협력으로 이룬 성과"라며 "국토위성 1·2호 동반 운영 체계가 완성되면서 더욱 신속하고 다양한 위성 영상 공간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차중 2호의 성공적인 발사는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우리나라 위성 산업의 기술 내재화와 경쟁력을 크게 강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차중 2호는 당초 지난 2022년 러시아 발사체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전쟁이 발발하면서 발사가 연기됐다. 2023년 스페이스X와 계약이 이뤄졌고, 약 4년 만인 올해 발사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제작 순서가 늦었던 차세대 중형 위성 3호(차중 3호)가 지난해 11월 누리호(4차)와 함께 우주로 먼저 발사됐다. 차중 3호는 현재 우주과학 탐사를 위한 종합 우주 실험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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