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산업화 설계자 故김재관 잇는다···AI 시대 미래 세대들의 다짐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06일, 오후 06:19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대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마련한 행사에 과학기술계 인사들이 함께하며 대한민국 산업화를 설계한 故 김재관 박사를 기렸다. 참석자들은 과거 산업화 경험을 되짚는 한편, 인공지능(AI) 전환과 기술패권 경쟁 시대에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했다.

6일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김재관박사기념사업회와 과학기술유공자지원센터가 주최한 ‘제1회 우정 김재관 미래비전 컨퍼런스’가 열렸다.

과학기술계 인사들이 대담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故 김재관 박사는 한국 산업화 초기의 핵심 설계자로 평가받는다. 포항종합제철소 건립 구상, 중화학공업 육성, 자동차 산업 기반 구축, 국가표준 체계 확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호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은 “김재관 박사는 특히 대한민국 표준 체계를 정립하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며 “국가표준제도를 헌법에 명문화하고 세계 최고 수준을 지향한 결과, 오늘날 우리나라가 측정표준 선도국으로 도약하고 산업 발전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대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진우찬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 학생, 박재준 고려대 경제학과 학생, 박예나 연세대 기계공학과 학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우정미래포럼 학생들은 기념사업회를 직접 찾아가 행사를 제안하고 준비했으며, 당일에도 많은 대학생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故 김재관 박사의 업적을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계 주요 인사들은 미래 세대가 김재관 박사의 업적을 되새긴다는 점에 주목했다.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은 “김재관 박사는 1호 유치과학자로 귀국한 이후 단순한 연구자를 넘어 기술을 국가 전략으로 전환시킨 선구자이자 과학기술 전략가였다”며 “국가가 필요할 때 자신의 역량을 내놓는 용기와 기술이 인간과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정신은 지금도 유효하다. 이번 행사가 청년들에게 과학기술인의 역할과 책임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자 김재관박사기념사업회장 역시 “과학자들은 대한민국 발전을 이끈 애국자이자 공로자”라며 “젊은 대학생들과의 대화를 계기로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되었고, 선구적 과학자들의 정신이 다음 세대에 계승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지금은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중대한 시기”라며 “선대의 경험을 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위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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