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헌 SK텔레콤 대표. 2026.4.9 © 뉴스1 김진환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실적을 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높은 실적 기저를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개선되며 유심 해킹 사태 이후 실적 회복 기대감도 커졌다.
전년比 감소에도 '선방'…분기 영업익 5000억 원대 회복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3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3923억 원으로 1.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164억 원으로 12.5%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실적이 다소 주춤했지만 감소 폭은 제한적이다. 지난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조4537억 원, 영업이익은 5674억 원이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614억 원 줄었고, 영업이익은 298억 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회복세가 뚜렷하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보다 1.5% 늘었고, 영업이익은 351.3% 증가했다. 순이익도 226.2% 늘었다. SK텔레콤의 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만이다.
지난해 유심 해킹 사태 이후 가입자 이탈과 고객 보상, 보안 강화 비용 부담을 겪은 만큼 올해는 연간 실적이 해킹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지가 관건이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1058억 원, 영업이익은 4095억 원, 당기순이익은 33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15.1%, 순이익은 29.9% 각각 감소했다.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월드IT쇼'(WIS 2026)를 찾은 관람객들이 SKT 부스에서 AI데이터센터를 살펴보고 있다. '생각을 넘어 행동으로: AI, 현실을 움직이다'를 슬로건으로, ‘피지컬 AI 대전환’을 핵심 주제로 구성한 이번 전시는 17개국 460개 기업·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24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2026.4.22 © 뉴스1 오대일 기자
휴대전화 가입자 21만명 순증…AI 데이터센터 매출 89% 성장
가입자 지표도 회복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의 1분기 휴대전화 가입자는 약 21만명 순증했다. 이동전화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1.7% 늘었다.
유선 사업을 맡은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인터넷 성장 등에 힘입어 매출 1조1498억 원, 영업이익 116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1.4% 증가한 수치다.
AI 데이터센터(DC) 사업 매출은 13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3% 증가했다. 가산 등 AI DC 가동률 상승과 GPUaaS 매출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GPUaaS는 고객 수요에 따라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기업들의 GPU 수요가 커지면서 통신사 데이터센터 사업도 기존 전산실·서버 공간 제공에서 AI 연산 인프라 제공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간거래(B2B) AI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최고경영자(CEO) 직속 엔터프라이즈 통합 추진 조직도 신설했다.
주주환원을 위한 분기 배당도 재개한다. 1분기 배당금은 주당 830원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주당 83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지만, 3분기와 4분기 배당은 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발생한 유심 해킹 사고 수습과 고객 보상, 보안 강화 비용 등이 재무 부담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분기 배당 미실시 당시 재무 건전성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분기는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하고, 정예화된 AI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해 나간다는 올해 목표에 맞춰 실제 성과를 낸 의미 있는 기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실적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kxmxs410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