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호스킨슨 “10년 내 인터넷서 인간보다 AI에이전트가 더 중요해져”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5월 07일, 오후 01:0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향후 10년 안에 인터넷에서 인간보다 더 중요한 존재가 될 것이며, 이러한 변화는 이미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들의 대응을 촉발하고 있다고 카르다노(ADA) 창립자인 찰스 호스킨슨이 전망했다.

찰스 호스킨슨이 컨센서스 2026에서 기조연설 중이다.
호스킨슨은 6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컨센서스 마이애미 2026’ 기조연설에서 “2035년이 되면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검색과 상거래, 활동의 대부분은 사람이 아니라 AI 에이전트가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변화가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스킨슨은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은 에이전트 혁명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그들의 모든 비즈니스 모델이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AI 에이전트는 광고를 클릭하지도 않고 브랜드 선호도도 갖고 있지 않다며, 이는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의 광고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위협한다”고 설명했다.

호스킨슨은 청중을 향해 “구글이 왜 x402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x402는 미국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지원하는 AI 자동 결제 표준 프로토콜로, AI 에이전트와 애플리케이션이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자산 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인터넷상에서 직접적이고 프로그래밍 가능한 결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호스킨슨은 이러한 변화가 디지털자산의 활용 방식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가 앞으로 실사와 거래 실행, 탈중앙화금융(DeFi)과의 상호작용 같은 업무를 점점 더 많이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스킨슨의 AI 에이전트 전망은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의 발언과도 맞닿아 있다. 암스트롱은 “머지않아 인간보다 더 많은 AI 에이전트가 거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 역시 AI 에이전트가 “인간보다 100만배 더 많은 결제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호스킨슨은 AI 에이전트가 사용자 경험을 단순화한다는 점에서 “디지털자산에 일어난 일 중 가장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디지털자산 이용자들에게 자산에 대한 직접 통제권을 유지하지 않고 중개자에게 의존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것이 디지털자산이 탄생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은 자신의 데이터를 소유해야 한다. 자신의 신원을 소유해야 한다. 자신의 돈을 소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들이 이를 “수탁형 지갑”과 “허가형 네트워크”, 그리고 “계정이 차단됐을 때 결국 신뢰한 것을 후회하게 되는 제3자”에게 맡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스킨슨은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의 파편화도 발전을 가로막는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수년 간 1100만개의 토큰이 발행됐는데, 이제 토큰은 충분하다”며 “내가 원하는 것은 협력이며, 내가 원하는 것은 그 사명이 달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용자 경험이 여전히 이용자 확산을 제한하는 핵심 문제라고 말했다. 호스킨슨은 현재의 디지털자산 온보딩 절차가 복잡하고 실수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이 2026년의 사용자 경험”이라며 “이게 여러분이 사용하고 싶은 제품이냐”고 반문했다.

호스킨슨은 계정 추상화와 체인 추상화 같은 기술이 이용자가 자산과 신원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도 디지털자산 시스템과 더 쉽게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회사들의 태도 변화도 언급했다. 과거 JP모건은 디지털자산 관련 활동을 제한했지만 이제는 블록체인 기반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스킨슨은 “우리가 처음 시작했을 때 JP모건은 사람들의 은행 계좌를 막고 있었지만, 이제는 블록체인 상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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