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AI 에이전트 비전을 그린 가상 이미지(사진=챗GPT 이미지 생성)
카카오는 AI 에이전트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카카오톡의 압도적인 이용자 접점과 비용 효율적인 AI 구조를 제시했다. 하나의 초거대 AI가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 대신, 경량 오케스트레이터와 도메인별 특화 에이전트가 역할을 나눠 협업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 요청을 분야별로 분산 처리해 응답 속도를 높이고 운영 비용은 낮출 수 있다는 판단이다.
◇카나나2.5 공개 예고…“추론 속도 최대 60% 개선”
카카오는 자체 AI 모델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공개한 ‘카나나2’에 이어 1500억개(150B) 파라미터 규모의 ‘카나나2.5’를 공개할 예정이다.
자체 개발한 ‘카나나 토크나이저’도 핵심 기술로 제시했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기존 토크나이저 대비 학습 비용은 최대 40%, 추론 속도는 최대 60%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전략은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챗GPT 포 카카오’ 두 축으로 추진된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대화 흐름을 분석해 이용자 의도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필요한 정보와 행동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향후 예약과 결제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는 연말까지 이용자가 3100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챗GPT 포 카카오’는 누적 가입자 1100만명을 돌파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 분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이용자 1인당 월 메시지 발신량도 2배 이상 늘었다. 카카오는 향후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챗GPT 구독 상품도 도입할 계획이다.
◇“대화하다 바로 구매”…에이전트 커머스 실험
카카오는 AI 전략의 핵심 수익 모델로 ‘에이전트 커머스’를 제시했다.
지난 4월부터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선물하기’를 연동해 대화 맥락 속에서 상품 추천부터 결제까지 채팅방 안에서 한 번에 처리하는 구조를 실험하고 있다. 이달 중에는 외부 커머스 플랫폼과의 연동 테스트도 진행해 카카오 생태계 밖으로 확장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AI 전환 전략은 실적 개선 흐름과 맞물리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421억원, 영업이익 21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66% 증가한 수치로,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8개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성장세를 회복했고, 영업이익률은 11%로 약 4%포인트 개선됐다.
핵심 사업인 톡비즈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1827억원으로 16% 증가했고, 톡비즈 매출은 6086억원으로 9% 늘었다. 특히 비즈니스 메시지와 디스플레이 광고 성장에 힘입어 광고 매출은 33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커머스 통합 거래액 역시 2조9000억원으로 10% 성장했다.
카카오는 동시에 사업 구조 재편도 진행하고 있다. 헬스케어와 게임즈 등 일부 연결 제외 법인의 영업손실 규모가 연간 약 1000억원 수준인 만큼,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신종환 카카오 CFO는 “2026년부터는 포트폴리오 효율화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카카오톡과 AI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질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